(사진=지담 미디어)
주말극의 新 패러다임을 구축한 ‘결혼작사 이혼작곡3’가 작품 속 날것 그대로의 마음을 대방출한 ‘희.로.애.락.애.오.욕.’ 명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6일(토) 첫 방송을 시작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는 4주 연속 자체 시청률을 돌파하는 거침없는 상승세로 8회 연속 동시간대 종편 시청률 1위, 3월 셋째 주 주간 종편 통합 시청률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난 8회에서는 SF전자 회장 역으로 새로 등장한 한진희와 일명 ‘숨멎 커플’로 부배와 달달한 서사를 보여준 박주미가 검색어에 급상승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그려내는 다양한 감정의 회오리들은 안방극장을 들끓게 하며 높은 흡입력을 선보이고 있는 터. 이와 관련 ‘결사곡3’ 속 인간의 대표적 감정으로 꼽히는 7가지 감정, ‘희.로.애.락.애.오.욕.’ 명장면들을 정리해봤다.
★희(喜, 기쁨) : 1회, 반-시은 커플, 외투 걸쳐주기 모먼트

남편의 불륜으로 가장 고통받았던 이시은(전수경)의 새로운 사랑은 이시은과 서반(문성호)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동시에 보는 이들 모두의 기쁨을 선사했다. 전남편의 불륜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이시은에게 햇살처럼 다가온 서반은 ‘똥차 가고 벤츠 온다’라는 말을 오롯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행복 회로를 돌리게 했다. 이로 인해 ‘반-시은’ 커플의 정식 첫 설렘이 시작된 ‘외투 걸쳐주기 모먼트’는 기쁨의 시작점으로 꼽히고 있다.
★로(怒, 분노) : 4회, 박해륜(전노민) 집된장 발언&7회 박해륜 재결합 제안

박해륜은 ‘결사곡3’ 분노의 꼭지점에 위치해 있다. 불륜녀에게 버림받은 후 구안와사까지 왔던 박해륜은 전부인 이시은에게 도움을 청해 탄식을 자아낸 상황. 하지만 안쓰러운 마음에 반찬을 챙겨줬던 이시은에게 ‘집 된장’ 타령을 해 기막힘을 자아냈다. 게다가 삐뚤어진 입이 돌아오자 이시은과 아이들 앞에서 사죄를 핑계로 재결합을 요청해 공분을 고조시켰다.
★애(哀, 슬픔) : 2-3회, 송원(이민영)의 죽음& 애통한 장례식비록 불륜으로 시작된 커플이었지만 아이의 탄생으로 온전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던 판사현(강신효)과 송원은 아이 출산 후 송원이 죽음을 맞는 비극을 맞았다. 이후 송원의 아들 출산으로 축제 분위기이던 판가네 식구들은 장례식장에서 슬픔의 눈물을 흘렸고, 판사현은 죽은 송원이 안 떠났으면 좋겠다며 애통함을 보였다.
★락(樂, 즐거움) : 6회 후크동마&8회 산타동마

사피영의 비명소리를 들은 후 ‘첫 귀’에 반한 서동마(부배)는 눈에 띄는 코스프레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독일로 출장을 가기 전 사피영에게 지아(박서경)와 놀이동산에 가달라고 부탁했던 서동마는 후크선장 복장으로 바이킹을 타는 모녀의 옆자리에 앉아 비명을 지르는 사피영을 감격스럽게 쳐다봐 시청자들의 현실 웃음을 이끌었다. 이에 더해 사피영 몰래 미리 출장에서 귀국한 서동마는 산타로 깜짝 변신, 완벽한 싱크로율과 직진 애교로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상승시켰다.
★애(愛, 사랑) : 5회 반-시은 엘리베이터 스킨십&8회 피영-동마 현관문 앞 스킨십

‘사랑=직진’ 공식을 보여주고 있는 SF전자 형제는 아우토반 엔진을 장착한 돌진 행보로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시은으로 인해 핑크빛으로 물든 서반은 닫히는 엘리베이터를 열었고, 서동마는 닫히는 사피영 집의 현관문을 붙잡아 심쿵함을 배가시켰다. SF전자 형제의 저돌적 스킨십은 두 커플의 러브라인에 밀도를 높이며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오(惡, 증오) : 5회 신기림(노주현)의 김동미(이혜숙) 머리채

극 초반부터 손녀 지아에게 빙의돼 억울한 죽음을 암시했던 신기림 원혼은 김동미가 울며불며 머리를 조아리자 잠시 진정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분노를 표출해 경악을 일으켰다. 서반에 빙의됐던 신기림은 김동미와 스킨십을 하려는 순간, 죽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김동미의 머리채를 잡아 증오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욕(慾, 욕심) : 7회 아기 옆 미소 송원&8회 꽈배기 송원

‘결사곡3’는 욕심의 감정조차 생과 사를 뛰어넘어 시선을 강탈했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송원이 등장한 것부터 충격을 드리운 가운데 아기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으로 패닉을 안긴 것. 더불어 송원이 아기를 낳기 전 판문호(김응수), 소예정(이종남)과 화목하게 꽈배기를 먹던 그 순간을 떠올린 듯 야무지게 꽈배기를 들고 먹는, 뇌리에 박히는 킬링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의문을 증폭시켰다.
제작진 측은 “‘결사곡3’는 인간의 내면에 담긴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리얼리스트,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의 주특기가 꽃을 피운 작품”이라며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 특유의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파격적 문체를 계속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작사 이혼작곡3’ 9회는 26일(토)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