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故 유상철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이천수가 출연했다.

이날 이천수는 과거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그는 '못친소 페스티벌'에 같이 나왔던 지석진에게 "나는 생각보다 잘생겼다"며 "'못친소'와 나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말해 MC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 이야기를 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탈리아전에서 아쉽게 골을 넣지 못한 안정환에게 "그 형은 이민 가야 한다"고 말하는 등 다른 선수들을 향해 '팩폭'을 날렸다.

또한 이천수는 이탈리아 선수 말다니에 대해 "나한테 맞을까 봐 소심한 플레이를 했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MC들은 처음에 믿지 않았지만, 그의 계속된 설득으로 "이천수의 역할이 30%는 있다"고 마지막에 인정하며 이천수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감독에 대한 존경과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유)상철이 형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아프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내가 가장 먼저 알았다"고 말했다.

아어 "(췌장암이 알려진) 그 전날, 전 전날까지 아무렇지도 않아서 아무도 몰랐는데 황달이 오면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이천수는 "(유) 상철이 형이었다. 가장 중요한 시합 날이었다. 케이크가 들어오는 날 몇 명은 왜 우는지도 모르고"라며 "(암 때문에)벤치에 있으면 안 되는데 잘못돼도 운동장에서 잘못되겠다는 상철이 형을 보고 그런 여러 가지가 제 기억에 있으니까. 그냥 보내기엔 업적이 큰 분 같다. 보내주는 건 빨리 보내주더라도 천천히 잊어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날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이 깜짝 방문했다. 심하은은 이천수에 대해 "과거에 이슈가 워낙 많았던 사람이다. 악동이라도 별명이 있었지 않나. 그 이슈 가운데 하나가 말투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남편을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은 (이천수 말에)오해를 하지 않다. 나만 아는 모습은 오래된 지인은 알더라"고 해명했다.

결혼 10년 차, 세 아이의 키우고 있는 심하은 이천수 부부는 자녀 계획을 더 갖고 있었다. 심하은은 아이 둘을 더 원했다. 그는 '몇 명을 원하냐'는 질문에 "다섯"이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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