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역사학자 심용환이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자문을 맡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역사학자 심용환과 괴물 전문 작가 곽재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심용환은 "책 쓰고 연구실 가는 것이 제 일이었는데 요즘은 방송을 많이 한다"라며 "유튜브도 하고 여행이나 공연 사회도 많이 본다"고 밝혔다.이어 "드라마, 영화 관련 역사 자문도 한다. 최근에는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자문을 맡았다"라며 "실제로 재미 작가가 만든 작품이다. 부산에 살던 가족이 일본에 가고, 그 3세대가 미국에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이 이민자 사회여서 이 작품이 히트했다. 배우 윤여정, 이민호가 주연을 맡았고, 대본을 같이 보면서 작업을 완료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심용환은 "자문이 디테일했다. 1920년대에 아이에게 사탕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제작진이 '그때 사탕을 먹었냐'고 물어보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자 정형돈은 "그걸 왜 최태성 선생님한테 안 물어봤을까"라고 뼈를 때려 웃음을 안겼다.

심용환은 "이런 자문도 있었다. '에헤라디야' 어부가가 맞냐고 묻더라. 80년대 때 보면 음악이 느리지 않나. 그 당시에 '에헤라디야' 박자가 맞냐는 거다. '에헤라디야'는 해방 이후에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곽재식 작가는 깜짝 놀라는 리액션을 펼쳐 보였고, 김용만은 "방청객이냐"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뿐만아니라 심용환과 곽재식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심용환의 역사책이 상상 이상으로 판매 됐다. 심용환은 "다 잘 된 건 아니다. 역사책 중 한 권이 전체 베스트셀러 1위까지 했다"라며 "누적 판매부수가 10만부다. 60쇄 찍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곽재식은 "글 쓰는 사람들은 60쇄 작가를 만져봐야 한다.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 입장에선 3~4쇄 가면 대성공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26권 집필 했다. 다 합쳐도 판매부수가 심용환의 메가 히트작 한 권이 채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그런데 왜 자꾸 (책을) 쓰는거냐"고 아픈 곳을 건드렸고, 곽재식은 정형돈을 향해 "안 웃겨도 계속 출연하게 되지 않냐"고 역공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