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드라마 흥행 2연타
'미스터 션샤인' 이어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10%돌파
코믹부터 멜로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캐릭터 소화력 '호평'
배우 김태리./사진=텐아시아DB


김태리는 역시 김태리였다. 첫 안방극장 데뷔작인 tvN '미스터 션샤인'부터 4년만 복귀작인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두 편의 출연작 모두 시청률 10%를 넘기며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는 것. '괴물 신예'에서 이제는 엄연한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의 활약이 놀랍다.

현재 김태리는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펜싱 국가대표 나희도 역을 맡아 코믹부터 멜로, 휴먼까지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촬영 6개월 전부터 펜싱을 배웠다는 그는 뛰어난 펜싱 실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사진제공=tvN


무엇보다 김태리는 꿈을 뺏길 위기에 처하고, 아무리 좌절당하는 상황에 놓여도 자신의 열정을 잃지 않고 단단하게 나아가는 주체적인 캐릭터 나희도를 섬세하게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찢어진 만화책을 갚을 돈이 없어 울면서 뛰어가는 모습에서는 사랑스러움을, 부모의 빚으로 "평생 행복하지 않겠다"라는 백이진(남주혁 분)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든든함을, 자신을 무시하는 고유림(김지연 분)에게는 펜싱으로 맞서는 강인함을 보이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한 것.

무엇보다 김태리는 남주혁과 사랑스러운 궁합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특별한 스킨십 없이도 둘 사이에 오가는 눈빛과 행동, 말투가 애틋함을 자아내는 것. 여기에 지난 8회 엔딩서 "나 널 가져야겠어"라는 19살 김태리의 당돌한 고백은 심쿵을 유발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과몰입 유발 드라마'로 칭해지며 SNS상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시청률 역시 6.4%로 시작,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8회서 10.9%를 기록, 지난해 10월 종영한 '갯마을 차차차' 이후 tvN서 첫 10%대를 돌파한 드라마가 됐다.

'미스터 션샤인' ./사진제공=tvN


앞서 김태리는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서도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초대박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첫 영화 '아가씨'서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등극한 김태리는 첫 드라마에선 스타작가 김은숙과 호흡을 맞추며 '괴물 신예'다운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양반가 규수에서 의병 총잡이가 되는 고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는 품위 있는 사극 톤부터 총 액션, 절절한 슬픔까지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줬고, 이병헌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처럼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이며 작품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 중인 김태리.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반환점을 돌아 2막을 맞은 가운데, 마지막까지 상승세를 기록하며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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