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배우 김수미가 철없던 남편과의 파란만장했던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로 편성을 변경해 11일 방송되는 MBN ‘신과 한판’에는 데뷔 52년차 연기계의 대모 김수미가 출격, 캡사이신급(?) 매운 맛 토크로 날 것 그대로의 시원한 ‘삶’풀이 토크 한판을 그려낸다. 이날 방송에선 ‘가스비 90만원’ ‘부캐 재벌’ ‘70대 비키니 모델’ ‘이혼 전쟁’ ‘고부갈등’ ‘연예인 며느라’ ‘1인 시위’ 등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놓는 것은 물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숨겨진 비화부터 속세에서는 말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폭로까지 속속들이 밝혀질 예정이다.
이날 김수미는 “정말 못 참겠어서 이혼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면 인생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결혼 생활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신혼여행 후 다음날부터 남편이 안 들어오더라. 자정이 되어도 안 들어오는 남편이 걱정돼 경찰에 연락하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자신의 아들을 너무 잘 알고 계셨던 것이다. ‘그 녀석이 결혼한 걸 잊어버렸나 보다. 별일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털어놨다.
또 김수미는 “그렇게 신혼부터 철없던 남편의 방랑생활(?)이 시작됐다”며 “남편 문제로 아주 힘들었을 때, 시어머니께서 먼저 ‘이혼하라’고 권유하셨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래켰다. 더불어 “어머니께서 ‘남편의 자유로운 성향은 안 고쳐질 것’이라며 ‘네가 너무 아까우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혼해라. 연예계 생활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따뜻한 진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그냥 남편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살겠다고, 어머니하고 애들하고 같이 살자고 말했다. 그 후 남편을 객관화해서 봤더니 생각보다 장점이 많더라.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 좋은 캐릭터라 철이 없어도 미워할 수는 없겠더라. ‘내가 이 사람을 바꾸려고 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다름을 인정하니, 마음 역시 편해졌다. 마음고생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더라“며 며느리를 향한 시어머니의 각별했던 사랑을 전했다.
이어 “며느리를 딸처럼 대하기란 쉽지 않은데, 시어머니께선 정말 딸처럼 아껴주셨다. 그래서 ‘내 손맛을 꼭 전수받고 싶다’면서 나에게 요리를 배우는 효림이가 참 기특하다. 척하면 척, 빨리 알아듣고 잘 따라와 준다”고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3MC 염구라대왕 김구라·도천사 도경완·허데빌 허경환이 저 세상 궁금증을 콕 집어내는 진솔한 환생 ‘삶’풀이 토크 한판쇼 MBN ‘신과 한판’ 김수미 편은 1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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