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논란 1년만 모습 드러내
여전히 사과 없는 묵묵 행보, 배우들 사이서 묻어가기
김정현, 소속사 배우들과 캐럴 프로젝트로 은근슬쩍 복귀
배우 서예지, 김정현./사진=텐아시아DB


배우 서예지가 약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생활 논란 후 빠른 복귀부터 묻어가기식 근황까지 전 연인 김정현과 매우 흡사한 행보다. 앞서 가스라이팅 연애로 '김정현 조종설'까지 휩싸였던 서예지. 복귀 절차도 마치 둘이서 입이라도 맞춘 듯한 판박이 모습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tvN 새 드라마 '이브'는 지난 25일 연내 첫 방송을 확정하며 대본을 들고 있는 주연 배우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상엽, 박병은, 유선과 함께 대본을 들고 미소 짓고 있는 서예지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 4월 배우 김정현 조종 논란을 시작으로 학력 위조, 학폭 등의 구설수에 휩싸인 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이브' ./사진제공=tvN


이 작품에서 서예지는 복수를 설계한 여자 이라엘 역을 맡았다. 이라엘은 어린 시절 부친의 충격적인 죽음 이후 복수를 치밀하게 설계한 인물로 대한민국 0.1% 상류층 부부의 2조 원 이혼 소송의 주인공이 되는 치명적인 여자 캐릭터.

'이브' 측은 "서예지는 강단 있는 이미지와 이라엘을 몰입감 있게 소화해낼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배우다. 첫 미팅, 첫 만남부터 누구보다 대본을 철저하게 분석해 왔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서예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서예지는 당시 수많은 논란에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일의 기억'의 언론시사회에 불참했기 때문. 차기작으로 예정됐던 OCN 드라마 '아일랜드'에도 하차했고, 인기상 수상자임에도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고 7개월의 짧은 휴식 끝에 '이브' 출연 소식과 함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2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 '메리메리크리스마스데이' MV 캡처
이는 김정현 역시 마찬가지다. 서예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의 중심에 섰던 김정현은 논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토리제이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그의 첫 행보는 2021 캐럴 프로젝트 '메리메리크리스마스데이'. 이는 스토리제이컴퍼니와 아에르뮤직의 첫 공동 프로젝트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을 마무리하며 특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김정현은 김태희, 권수현, 김성철, 배유람, 오연서, 임세주, 주민경, 태원석, 한다미 등 스토리제이컴퍼니 소속 배우들 사이서 환하게 미소 지었다.

캐럴 참여로 은근슬쩍 복귀에 시동을 건 김정현은 독립영화를 탈출구로 선택했다. 지난 1월 독립영화 '비²밀' 출연을 확정한 것. '비²밀'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추적하던 중 과거의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김정현은 형사 역을 맡았다.

이렇듯 떳떳하지 못한 묻어가기식 복귀 행보를 이어가는 서예지와 김정현.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 등 주변 사람들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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