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욱과 김영철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정면으로 충돌한다.
26일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방송이 재개된다. 말을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논란에 휘말린 지 6주 만이다. 지난달 '태종 이방원'의 낙마 장면이 논란이 됐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 까미의 뒷발에 올가미를 씌우고 전력 질주하게 했다. 말은 팽팽해진 올가미로 인해 목이 꺾이면서 그대로 땅에 처박혔고 말 위에 있던 배우도 멀리 날아갔다. 말은 몸을 일으키지 못한 채 뒷발을 차다 움직임을 멈췄다.
제작진은 사과했으나, 까미의 사망 소식도 전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방송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한 드라마는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KBS는 말 죽음 사고에 대해 동물 안전 보장을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6주 만에 방송을 재개하는 '태종 이방원'. 이날 방송에서는 왕위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이방원(주상욱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이방원은 이성계(김영철 분)의 어명을 받고 조선의 왕자로서 명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됐다. 이방원이 명나라에 간 사이, 이성계는 공식적으로 조선의 천도를 논했으며 고려 왕족들의 씨를 모두 말살시켰다. 정세가 혼란스러운 틈에 새로운 인물 이숙번(정태우 분)이 등장해 설전을 벌이던 유생들을 한 방에 제압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그가 이성계의 행보에 어떤 파동을 불러올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오늘 방송에서는 이방원과 이성계가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면으로 맞서게 된다. 이방원으로부터 세자인 방석(김진성 분)을 지키기 위해 이성계가 택한 방법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이방원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그는 의문의 인물을 찾아가 비밀을 털어놓는다고. 이성계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이방원이 찾아간 인물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왕위를 둘러싼 이방원과 이성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조선의 정세는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모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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