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수애가 김미숙과 맞섰지만 결국 성진가를 떠나게 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는 윤재희(수애 분)가 감옥에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박정호(이충주 분)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체포합니다"라며 기자들 앞에서 윤재희를 긴급 체포했다. 그 시각 정준혁(김강우 분)은 기자들을 피해 자리를 떴다. 정준혁이 도착한 곳은 성진가였다. 정필성(송영창 분)은 "이게 다 어떻게 된거야. 구속영장 기각될 거라고 하지 않았어?"라고 물었다. 정준혁과 서한숙(김미숙 분)은 조용히 눈빛을 주고 받았다.

앞서 윤재희는 정준혁에게 "당신이 말하는 그 세상은 누굴 위한 거야?"라고 물었다. 정준혁은 "혼외자라는 이유로, 정필성이라는 자를 아버지로 둔 나는 사는 동안 내내 불쾌한 시선을 잘 알아. 차별 받는 기분이. 그 누구도 그런 차별을 견디면서 살지 않도록. 그래 난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은거야"라고 말했다. 윤재희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짓밟고 아픔을 흉내내면서 불행까지 욕심내면서 더 이상 그렇게 살지 말자 어?"라고 했다. 정준혁은 결정을 내렸다.

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정준일(김영재 분)은 "아무래도 검찰 조사에 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정필성은 "조강현(정해균 분)이처럼 구린 사람이 어딨다고. 치부책 하나 터트려도 보내버리는 건 일도 아니지"라고 했다. 그러자 이주연(김지현 분)은 "윤재희가 조강현한테 넘긴 자료가 어느 범위까지인지 짐작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위험한 일이에요. 역공을 당할 수도 있고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재희는 미끼고 결국 어머님을 노린다는 거네"라고 했다. 이를 들은 정준혁은 "그렇다면 잡히는 시늉이라도 해주셔야겠네요"라고 말했다.

윤재희와 서한숙이 마주했다. 침묵을 지키던 서한숙은 "들어온지 한 30분 된 것 같은데. 애쓴 보람도 없이 서운하겠지만 재판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끝날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수애는 "두려우세요?"라고 받아쳤다. 서한숙은 "넌 현우(서우진 분)를 빼앗기고 위자료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날꺼야. 성진의 명예를 더럽힌 대가 또한 치룰 것이고"라고 했다. 윤재희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켜 부를 쌓아오셨는지 서한숙 씨의 범죄 사실을 낱낱히 밝힐껍니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정준혁은 윤재희에게 협의이혼사확인신청서와 친권 포기 각서를 내밀었다. 윤재희는 "난 두려웠어. 내내 불안했고"라고 털어놨다. 정준혁은 "다른 사람의 상처를 짓밟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흉내내면서 그렇게 산 사람이잖아. 당신은 좋겠다. 그렇게 불안했던 시간을 끝낼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윤재희는 "현우가 당신처럼 살아도 좋아? 우리 현우가 그 집에서 당신이 겪었던 일을 똑같이 살아도 정말 괜찮은거야?"라고 물었다. 정준혁은 "그건 당신이 걱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김이설(이이담 분)은 죽기 전 서한숙을 만났다. 김이설은 "저도 알아요. 자기를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심정을요. 많이 서운하고 슬프지만 저 사람의 사정이 걱정 되기도 할꺼에요. 제가 윤대표님을 걱정하는 것처럼. 그래서 부탁드리려고요. 윤대표님 이제 그만 놓아주세요"라고 했다. 서한숙은 "내가 무슨 수로?"라고 말했다. 김이설은 "이용하고 계시잖아요. 윤대표님의 안타까운 욕심 그 마음을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사장님은 제 마음 이해 못 하실꺼에요. 누군가에게 진짜 마음을 줘본 적도 없고 받아 본 적도 없으니까"라고 했다.

사진=JTBC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정준혁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준혁은 윤재희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멈추어 달라고 했다. 정준혁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후 승승장구 했다. 윤재희는 김이설이 살던 집으로 돌아왔다. 고선미(김주령 분)는 정필성과 이주연과 함께 쇼핑 중인 정현우의 사진을 찍어 윤재희에게 보냈다. 윤재희는 오랜만에 보는 아들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이후 윤재희는 김이설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고등학생(김현수 분)을 만났다. 고등학생은 "부탁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그 말이 계속 생각났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재희는 "미안해요. 그렇게 말할 수 없어서"라고 했다. 고등학생은 "모르는 사람에게 제 사정을 들키는 게 싫었어요"라고 말했다. 윤재희는 "정말 미안해요. 함부로 아는 척해서. 다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를까 무서웠는데 나도 모르게 또 그랬어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등학생은 "고마웠어요. 지금 겪고 있는 불행 때문에 조급하고 초조하고 그랬는데 부탁해서 될 일이 아니라서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내 탓은 아니구나 후련했어요"라고 했다.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냐는 고등학생의 물음에 윤재희는 "달라져야죠. 달라질 거예요"라고 답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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