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영주가 ADHD 진단을 받은 아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엄마를 때려치는 방법'이 없냐고 물었다.
지난 8일 방송된 채널S 예능 '진격의 할매'에서는 국민할매 트리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고민을 들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정영주가 국민할매 트리오를 찾아왔다. 정영주는 "엄마를 때려치우는 방법은 없나요?"라고 밝혔다. 정영주는 아들의 육아가 언제 끝이 나는지 물었다. 정영주의 아들은 어렸을 때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는 "어렸을 때 아들이 정신적으로 아팠다. ADHD 진단을 받은 뒤 상담하고 약 먹는 걸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정영주는 "(아들이) 감정 조절이 약하다. 어렸을 때부터 긴 시간 약을 먹었다. 그런데 건강해질 시기에 제가 이혼을 했다. 아들은 아빠랑만 6년을 지내다가 저랑 같이 지낸지 3년이 됐다. 이때 치료가 잠깐 도태됐었다"고 설명했다. 속도가 마음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정영주의 이야기를 들은 김영옥은 "부모가 붙든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더라. 꼭 의학적인 치료를 받고, 운동이나 음악처럼 한 가지에 몰두하는 일을 하면 훌륭하게 해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정영주는 '엄마를 가장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에 대해 "하루에 넘을 산이 12개가 올 때가 있다. 하나 해결 됐다 싶어서 마음 놓으려 하면 다른데서 연락이 온다. 그러면 '나 가고 싶다'나 '쟤를 내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정수는 정영주에게 아들을 향해 영상 편지를 보내라고 제안했다. 정영주는 아들에게 "엄마가 늘 이야기 하지만 죽어도 엄마, 아들 사이는 안 없어져. 그동안 네 편이라고 믿음을 못 준 것 같기도 한데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진짜 네 편이라고 생각해줘. 엄마도 네가 엄마 편이라고 생각할게"라며 눈물을 보였다.
나문희는 "우리는 이제 영감이 힘들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영옥도 "나도 그래"라며 공감했다. 박정수 역시 "옆에 아무도 없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라며 정영주를 위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이 시기만 지나면 또 너를 위한 시간이 올 거다"라며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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