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황수경이 법조인 남편을 언급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22년 근속 후 2015년 프리를 선언하며 아나테이너로 변신한 황수경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결혼 24년 차 황수경에 대해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드레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게 니콜 키드먼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는 단연코 이 분"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구라는 "남편분이 대단한 법조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황수경은 “검사 출신 변호사” 라고 답했다. 황수경 남편 최윤수는 검찰 고위간부인 검사장에 국정원 2차장까지 역임했던 사람이다.

서장훈이 "결혼하자마자 남편의 대화 스타일 때문에 놀랐다던데?"라고 묻자 황수경은 "결혼 전에는 다정해서 결혼했는데 결혼 후 이야기 해보니 좀 다르더라"며 "이야기를 할 때 조목조목 따져가며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다. 뭐 이런 스타일이 다 있나 싶더라. 이야기를 듣는데 긴장감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직업병 말투더라. 싸울 때도 굉장히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수경은 "사실 아나운서도 논리로는 안 진다. 하루는 정말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메일로 싸워봤는데 엄청 길어지더라. 끝이 없고 에너지 소모가 훨씬 심했다"고 밝히기도.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남편이 많이 삐지냐"는 질문에는 "완전 삐돌이다. 본인은 삐진다는 생각을 안한다. 삐지는걸 모른다. 내가 언제? 마음 안 상했어 이러는데 얼굴 표정만 봐도 안다. 미간에 주름이 생기고, 얼굴 색도 바뀐다. 심할땐 열흘정도 간다"고 폭로했다.

황수경은 프리선언 후 스트레스로 원형탈모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퇴사 후 몇 년은 즐거웠다. 내 시간을 쓰니까. 그런데 차츰 일이 점점 줄고 성사 안 되는 프리생활이 길어지니 자괴감에 빠졌다.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구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황수경은 “심리적 수양을 위해 요가를 시작했다. 머리를 숙였는데 머리 양쪽에 구멍이 ‘뻥’ 났더라, 이명까지 왔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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