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가 'SNL 코리아2'에서 만능엔터테이너의 면모를 과시했다. 연인 정호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자포자기 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2일 오후 공개된 SNL코리아2'에서는 이동휘가 호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신동엽은 "충무로의 신스틸러, 배우계의 만능엔터테이너,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동휘가 'SNL'에 나왔다"고 소개했다.이에 이동휘는 "평소 'SNL' 광팬이다. 그래서 한 말씀 드리겠다. 호연아 보고있니? '유퀴즈'는 네가 먼저 나갔지만 'SNL'은 내가 먼저 나갔다"고 자랑했다.
이어 신동엽은 "오늘은 이동휘 씨가 나온다니까 남자 크루들이 더 좋아하더라"라고 했다. 크루 정상훈은 "팬이다. 그래서 분장도 안 지우고 왔다"라며 "'오징어 게임' 잘 봤다"고 말해 이동휘를 당황하게 했다.
이동휘가 "저는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지 않았다"라고 하자, 정상훈은 "어? 오징어로 나온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이 사태를 수습하려고 "여자친구 정호연 씨 때문에 이런 인사를 많이 받죠?"라고 하자, 이동휘는 "'오징어 게임' 잘 봤다는 인사를 자주 받는다"라고 쿨하게 말했다.계속해서 정혁이 "근황이 궁금하다"라며 "정호연 씨"라고 말해 이동휘는 단념한 듯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정호연 씨와 7년 동안 사귀었기 때문에 가족이나 다름없다. 여자친구 칭찬 하면 기분이 좋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동휘는 "제 일처럼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오늘은 제가 나왔으니까"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이동휘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해외 촬영 일정이 잡혀 있다"고 했다. 이에 신동엽은 "정호연 씨랑 해외 촬영 가는거냐"고 끝까지 놀려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신동엽은 "여자친구 정호연 씨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서 계속 축하인사 드리는거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힘이 빠진 이동휘는 "제가 정호연 씨 부를까요?"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신동엽은 "MSG워너비로 가수 데뷔 하지 않았냐"고 화제를 전환했다. 이동휘는 "오늘 와주신 분들을 위해 특별히 노래를 준비했다"라며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했다. 특유의 거친 목소리와 화려한 기교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내가 우울할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하지"라며 '여러분'의 가사를 읊조렸다. 그러자 크루들은 "정효연"을 연호했다.
이동휘는 "평소엔 정호연에게 위로 받는다. 오늘 만큼은 여러분에게 위로 받고 싶다"라며 본격적인 무대를 준비했다.만능엔터테이너답게 이동휘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로 재미를 안겼다. '나는 솔로 지옥'에서 이동휘는 하루종일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SNS 중독 출연자로 등장해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다. 이어 '응답하라 1988' 명장면을 패러디한 '전국민노래자랑’ 코너에서 '동룡'이로 열연해 숨길 수 없는 끼를 분출했다.
'패고 싶은 피플'에서는 자신만의 패션 세계에 갇혀 사는 무아지경 패셔니스타 이동휘로 분해 스타일리스트가 된 권혁수와 포복절도 호흡을 그려냈다. '중전을 사랑한 좀비' 코너에서는 톱스타 역의 안영미와 닭살 커플 호흡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SNL표로 재탄생 된 '극한직업'이 눈길을 끌었다. 김민교는 이동휘를 향해 "7년 만난 예쁘고 키 큰 여자있다며?그 여자랑 결혼 안 할 거야?"라고 말했다. 이동휘가 당황해 하자 신동엽은 "7년 동안 여자친구랑 언제까지 오징어처럼 살 거야. 집 한 채 마련할 돈은 벌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동휘는 여자친구란 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6개월 만 돈 벌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와는 다른 설정으로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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