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 이세희의 비밀 연애가 달달함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이영국(지현우 분)과 박단단(이세희 분)의 아슬아슬하지만 짜릿한 비밀연애가 시작됐다.

이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박단단에게 달려간 이영국. 그는 "우리 한 번 가봅시다. 우리 손 잡고 어디든 가봐요. 늦게 와서 미안해요. 내가 박선생 좋아하는 게 자신없고 미안해서 그랬어요"라며 박단단을 안았다. 이영국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여자친구로 소개하는 건 천천히하자고 했다. 이영국은 박단단에게 "박선생이 내 여자친구라고 말하는데 시간이 필요한거 알죠?"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박단단은 웃으며 "제가 그렇게 생각이 없진 않거든요? 우리 당분간 사내 비밀연애 해봐요"라고 제안했다.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이영국과 박단단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하는 연애를 시작했다. 박단단이 전날 추위 속에 자신을 기다리다 감기에 걸리자 이영국은 약을 사서 조기 퇴근했다.

이영국은 "박선생이랑 죽도 먹고 약도 주려고 왔다. 집에서 일 할 거다"라고 했다. 박단단은 "벌써부터 그러시면 안된다"면서도 내심 좋은 티를 감추지 않았다.

이영국은 박단단과 죽을 먹기 위해 여주댁을 멀리 심부름 보냈지만 예상보다 빨리 오자 당황했다. 이영국은 나란히 밥을 먹었다가 아이들 방으로 피신했다. 이영국은 "비밀 연애가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라며 투덜거렸다. 한편 애나킴(이일화 분)은 몰래 딸 박단단을 지켜봤다. 박수철(이종원 분)은 분노에 찼고 애나킴은 "단단이 몰래 보는 것도 안돼?"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박수철은 "넌 몰래 볼 자격도 없어. 네가 나랑 단단이 버리고 떠나갔을 때 영원히 우리 안보겠다는 거 아니었어?"라고 이를 악물었다.

이영국의 막내 아들 세종(서우진 분)의 친모인 조사라(박하나 분)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세종의 친부인 진상구(전승빈 분)이 나타나 "야 조사라 내 아들 어딨어?"라고 물은 것. 조사라는 당황했고, 그의 남자친구인 차건(강은탁 분)도 당황했다.

조사라는 아이의 행방을 묻는 차건에게 "아이는 오래 전에 내 마음에 묻었다"고 했다. 차건은 조사라의 아픔을 사랑으로 품으려 했지만 조사라는 이미 지친 상태였다.

오승호(한재석 분)는 박대범(안우연 분)에게 찾아와 봉투를 내밀며 조롱했다. 돈으로 박대범을 무시하며 "세련이랑 함께 해준 값"이라고 했다. 박수철(이종원 분)을 보러온 장미숙(임예진 분)이 이 모습을 보고 오승호의 뒷조사를 시작했다.

장미숙은 왕대란(차화연 분)에게 "오승호에게 딸이 있다. 결혼 서두르지 마시라"고 조언했다. 왕대란은 오승호의 모친에게 가 "딸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넌지시 물었다. 모친은 "어떻게 알았냐? 거짓말 한 게 아니라 말을 안 한 것"이라고 뻔뻔하게 굴었다. 이어 "세련(윤진이 분)이도 흠이 있는 거 안 거 아니냐. 우리도 세련이 남자 있는 거 알고도 눈 감아줬다. 이 정도는 양해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

왕대란은 결심한 듯 장미숙을 찾아가 "입을 다물라"며 이세련과 오승호의 결혼을 강행하려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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