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FC아나콘다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2'에서는 FC아나콘다와 FC구척장신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FC아나콘다는 훈련 도중 박은영과 최은경이 부딪히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박은영은 쓰러진 직후 일어나지 못했고 눈두덩이가 심하게 부은 상태가 포착돼 비상이 걸렸다.박은영은 선글라스를 낀 채 경기장에 나타났다. 락커룸에서 선글라스는 벗은 그의 왼쪽 눈엔 피멍이 들어있었다. 최은경은 미안해했고, 박은영은 해맑게 웃으며 아무렇지 않아해 멤버들의 걱정을 샀다.
부상자 발생, 압도적 실력을 보여주는 FC구척장신과의 대결을 앞둔 FC아나콘다는 필승을 다짐했다. FC아나콘다는 전반전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하며 FC구척장신을 위협했다.
선제골은 FC구척장신이 터트렸다. 이현이의 득점으로 1대 0으로 앞서게 된 FC구척장신. 후반전에는 박은영이 교체선수로 나섰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FC아나콘다는 부상의 위험이 잦았다. 주시은은 머리에 공을 맞아 부상을 당했고 골키퍼인 오정연도 공을 막다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FC구척장신의 득점이 계속 됐다. 아이린과 김진경, 이현이가 추가로 득점하며 경기는 4대 0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던 윤태진은 결국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았다. 그는 우리팀이 안된다는 분위기가...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FC아나콘다를 무시하니까. 자꾸 저희가 패배하는 모습으로 그걸 증명하는거 같아서 그게 너무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팀원들도 포기할까봐. 열심히 하고 이기고 싶어하는데 부상 상태가 심각한 것도 맞고 2패고, 기로에 서있는 것 같은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정연은 경기가 끝난 뒤 응급실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었다. 오정연은 "세이브하면서 부상이 생겼다. 얼음으로 눌러놔서 통증이 덜한데 빼고 있으면 아프고 움직이기만 하면 아파서 엑스레이 찍어봐야 알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골절됐다"며 왼손 약지에 깁스를 한 채 나왔다. 그는 "속상하다. 이럴 줄 몰랐는데"라면서 눈물을 훔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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