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멤버이자 배우 설현이 소설책 속 한페이지를 공개했다. 의미심장한 문구가 눈길을 끈다.
설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여러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설현이 올린 책 내용에는 "정말 인간이 싫어진다. 싫다 못해 질려버렸어. 하지만 나도 인간이잖아. 인간으로 태어난 주제에 인간을 헐뜯고 비난해봐야 가소로운 짓 아닐까. 그냥 언니와 웃으면서 타코와사비에 사케나 한잔하고 싶어. 아니면 육회에 매화수도 좋고, 산낙지탕탕이에 맥주 한 잔도 좋아. 그러면 사막처럼 말라버린 내 머릿속이 조금이나마 노곤해질 것 같은데"이라고 적혀 있다.
또 "문득 진짜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어. 인간한테 질려버렸다 해놓고 언니가 보고 싶다는 글을 적고 있는 게 말이야. 결국 나도 인간 속에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일 뿐인가 봐.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을 보지만 정작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한 명도 만나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 길어져"라는 구절도 보인다.
여기에 "누구보다 인간을 미워하면서도 인간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발버둥 치고 있어. 아직 어려서 그런가" 등의 구절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설현은 현재 tvN 새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촬영중이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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