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민경이 남자친구가 생기길 희망했다. 그러나 의외의 철벽녀 면모를 보였다.
1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코미디언 김민경이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김민경은 2시에 가까스로 라디오 스튜디오에 입장했다. 그는 숨을 헐떡 거리며 "요 앞에서 사고가 났다. 급하게 뛰어 들어왔더니 숨이 차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이에 DJ 김태균은 "괜찮다. 잘 왔지 않나. 그보다 좋은 소식이 있다. 배우 오영수 님이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으셨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다"라며 축하했다.
김민경은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너무 축하 드린다"고 말했고, 김태균은 "이러다 다 좋아"라고 오영수 패러디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민경은 "제 일처럼 기분이 좋다"며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고, 김태균은 "'컬투쇼'에 모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3, 4부 코너에는 코미디언 최성민, 강재준이 함께 했다. 김민경은 '거지 박서준과 부자 강재준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강재준을 선택했다. 최성민이 "둘 다 거지면?"이라고 묻자, 김민경은 망설임없이 박서준을 선택했다. 김태균은 "둘 다 거지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자전거'와 관련 된 사연이 이어졌고, 김민경은 "'운동뚱' 때 처음 자전거를 배웠다. 그 뒤로 안 탔더니 또 못 타겠더라. 무서움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에 강재준은 "아내인 이은형과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 하는 것이 로망이었다.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은형이가 두려움을 느끼더라. 자전거를 타고 화단으로 들어가버린 트라우마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전 남자친구가 생기면 자전거를 배우려고 계속 안 배웠다. 남자친구한테 자전거를 배우고 싶은 로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김태균, 최성민, 강재준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최성민은 "올해는 민경이 누나가 자전거를 타길 바란다"고 소망했고, 김태균은 "특별히 자전거 잘타는 사람 연락 좀 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김민경은 "'맛있는 녀석들' 촬영 때 유민상 씨 뒤에 탄 적이 있는데 안 간다고 뭐라고 하더라. 균형 감각은 맞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연인들이 썸 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라면 먹고 갈래?"라는 말과 관련해 토크가 이어졌다. 김민경은 "요즘은 고양이 보고 갈래? 라고 말한단다"라며 "야옹"이라고 애교를 떨었다. 그러자 김태균은 순간적으로 "어우"라고 내뱉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강재준은 "과거 연애 때 은영이가 '치킨 먹고 갈래?'라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집으로 갔다. 그런데 홍윤화랑 몇몇 동료들이 있었다. '치킨 많이 먹고 갈래?'였다"고 회상했다.또한 자동차 데이트와 관련해 이야기가 계속됐다. 김민경은 "저도 약간 그랬다"라고 마치 남자친구가 있다는 듯 말을 내뱉었다. 최성민이 의심하자 김민경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차로 데려다 주고 데이트도 하고 싶다는 거다. 말실수 했다"고 해명했다. 김태균이 "남자친구 있으면 꼭 얘기해달라"고 하자, 김민경은 "있으면 얘기한다. 올해는 꼭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민경은 마음에 드는 남자가 "라면 먹고 갈래요?"라고 말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남의 집에 어떻게 들어가냐"고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경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남자라도 "너무 감사한데 우리집엔 못 들어가"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에 김태균은 "속보다. 김민경 씨는 올해도 힘들어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경은 "낯간지러운 건 못하겠다. 먼저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말을 못한다"라며 "내가 바뀌어야 하는 구나"라고 깨달았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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