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한 사람만' 김경남이 안은진을 향한 절절하고 가슴 아픈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며 늦은 밤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먹먹함을 남겼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통해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그 안의 위로와 메시지로 의미 있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는 '한 사람만'에서 김경남은 삶의 이유가 된 인숙을 만나 비로소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뼈아프게 후회하는 민우천에 오롯이 빙의, 그의 감정선을 촘촘히 짚어내며 보는 사람도 그의 아픔에 이입하게 만드는 밀도 높은 열연을 펼치고 있다.

3일 방송된 5회에서는 자신을 향한 인숙의 바뀐 눈빛에 괴로워하는 우천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일(안창환)에 의해 우천이 하용근(백현진) 살인을 의뢰받은 살인청부업자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인숙은 "사람을 죽이는게 진짜 니 직업이야? 그게 니 일이야? 그게 너야?"라고 묻고 눈이 벌개진 우천은 "그렇게 살았어. 내가 그렇게 살았어"라고 무겁게 답한다.
대체 왜 그렇게 살았냐고 소리치며 이제 자신을 좋아한다는 우천의 진심도 믿지 못하게 된 인숙을 보며 우천은 돌이킬 수도, 용서받을 수도 없는 자신의 과거를 처음으로 두려워하게 됐다. 그 사람이 죽어 마땅한 이유를 악착같이 찾아왔지만 결국 눈을 가진 사람을 죽였다는 변치 않을 사실을 처절하게 후회하게 된 것.
"미안해. 내가 널 좋아하는 게 너한테는 무서운 거가 되서"라고 아프게 말하는 우천에게 인숙은 "그럼 나 대신 니가 다 덮어쓰면 되겠네"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호스피스 바자회에서 우천이 떠난 사실을 알게된 인숙은 파란 물건만 모아 사랑을 표현한다는 새처럼 우천이 모아온 파란색 물건들을 본다. 이어 '인생의 전부가 고작 이거'라며 지후에게 맡긴 우천의 짐 속에서 어린 시절 우천의 사진을 발견한 인숙은 우천이 과거 자신이 생명을 구해준 그 아이였음을, 그리고 우천이 소리 없이 남긴 마지막 말이 "미안해. 이번엔 내가 널 구해줄께"였음을 깨닫는다.
김경남은 살아갈 이유가 된 인숙을 향한 마음과 그로 인해 생긴 후회와 자책을 말없이도 전해지는 절절한 눈빛으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두 사람의 감정, 눈빛이 너무 먹먹하다" "이제 인숙도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을 알게 됐네. 몰입도 최강"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긴 시간이 지나 운명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구원하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한편 하용근 살인사건의 중대한 단서가 될 휴대폰을 인숙이 갖게된 가운데 스스로 광역수사대를 찾아간 우천의 모습으로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하는 '한 사람만' 6회는 4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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