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가 친구를 선언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그 해 우리는’(연출 김윤진·이단, 극본 이나은, 제작 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9회에서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가 더욱 복잡하고 미묘해진 감정으로 여행에서 돌아왔다.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 청춘들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뒤흔들었다. 시청률 역시 전국 3.6% 수도권 3.8% 순간 최고 4.4%를 기록, 2049 시청률은 3주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기준)입맞춤의 후폭풍은 거셌다. 최웅은 그날 맞은 비 때문인지 감기몸살로 심하게 앓아누웠고, 국연수도 한동안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게다가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로 최웅에게 연락 한 통 없자 국연수는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전해 들은 이솔이(박진주 분)는 별일 아니라는 듯, 먼저 연락하라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망설이는 국연수의 수상한 변화를 눈치챘다. “너, 설마 다시 만나고 싶은 거야? 진짜 최웅이 실수라고 할까 봐 그러고 있는 거야?”라는 질문에, 최웅과 재회 이후 감춰온 자신의 진심을 마주한 국연수의 눈물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웅 역시 그날의 일로 잠 못 이루고 있었다. 마침 국연수가 술에 취해 다짜고짜 최웅의 집을 찾아왔다. 그는 “네 마음대로 그딴 짓 저질러놓고,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넘어가려고 했던 거야?”라며 ‘쿨’한 척 없던 일로 하면 그만이냐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국연수와 달리 최웅의 반응은 담담했다. 오히려 “사과할까? 실수였다고? 그걸 원해? 그러긴 싫은데”라는 냉정한 말들로 상처를 주고는 “연수야, 우리 친구 할까?”라는 뜻밖의 제안으로 그를 붙잡았다. 그 말에 헛웃음 치며 돌아서던 국연수는 “나, 자고 가도 돼? 친구니까 그래도 되지?”라며 예측 불가의 행보로 반격했다.

결국 국연수는 최웅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다음날도 ‘친구니까’라는 이유로 제집 행세하며 주객을 전도했다. 그리고 최웅의 작업실을 구경하던 국연수는 “계획이 뭐야?”라며 친구 하자는 그 말의 의미를 다시 물었다. 아무 계획도 없다는 최웅, 이에 “근데, 난 왜 네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라며 앞으로 듣고 싶은 말이 있으니 계획을 세우겠다는 국연수의 선전포고는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예고도 없이 찾아온 김지웅(김성철 분)까지, 세 친구 사이에 흐르는 어색한 공기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최웅과 국연수가 ‘친구 1일(?)’에 돌입한 가운데, 김지웅과 엔제이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김지웅이 조연출 정채란(전혜원 분)에게 자신의 짝사랑을 인정한 것. 그런가 하면 최웅과의 데이트를 앞두고 설렘을 만끽하던 엔제이가 ‘최웅 친구’로 다큐멘터리 인터뷰에 나선 모습도 에필로그에 담기며 청춘들의 로맨스 향방에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그 해 우리는’ 10회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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