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불후의 명곡'이 국적을 뛰어넘은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새해 첫 날부터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외국인 스타들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8주 연속 토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엄청난 저력을 드러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538회는 전국 시청률 8.7%, 수도권 시청률 7.7%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이자 土 예능 시청률 1위 기록으로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은 신년특집 '외국인 스타, 한국을 노래하다'로 꾸며졌다. 한국살이 27년차 대한인도인 럭키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조엘, 로미나, 라라베니또&사오리, 소코까지 6팀의 외국인 스타가 출격했다.첫 대결은 럭키와 크리스티안이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럭키는 산울림의 '개구장이'를 선곡해 흥과 끼를 대방출하며 신년특집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멕시코 출신의 크리스티안은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차태현의 '이차선 다리'를 선곡한 크리스티안은 직접 편곡에 참여해 K-트로트에 정열 가득한 라틴 음악을 녹여냈다. 크리스티안이 섹시한 매력을 대방출했지만 아쉽게도 럭키의 흥을 넘지 못했다. 첫 대결에서는 럭키가 승리했다.
세 번째로 출격한 미국인 조엘은 남진의 '둥지'를 화려한 퍼포먼스로 재해석해 시선을 강탈했다. 아이돌로 데뷔한 가수인만큼 능수능란한 무대매너와 남진의 포인트를 살린 곡 해석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조엘이 럭키를 이기고 1승을 차지한 가운데,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선택한 외국인 스타 로미나가 무대에 올랐다. 로미나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현인의 '비내리는 고모령'을 불렀다. 특히 부모님께 띄우는 편지로 무대를 시작한 로미나는 한국적인 한의 정서를 담은 감정표현력과 가창력으로 심금을 울렸다. 그 결과 로미나가 1승을 챙겼다.다섯 번째 무대는 스페인에서 온 라라 베니또와 일본에서 온 수어 아티스트 사오리의 듀엣 무대였다. 두 사람은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선곡해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라라베니또의 청량한 목소리와 사오리의 아름다운 수어가 하모니를 이뤘다. 이에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담긴 무대가 탄생했고 로미나를 꺾고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마지막으로 남태평양 피지의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성악가 소코가 출격했다. 피지의 전래 민요를 번안한 윤형주의 '우리들의 이야기'로 무대를 꾸몄다. 소코는 폭풍성량이란 이런 것임을 보여주며 목소리만으로 소름 돋는 전율을 선사했다. '불후의 명곡' 신년특집 ‘외국인 스타, 한국을 노래하다'의 최종우승은 묵직한 울림과 감동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소코가 차지했다. 소코는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전했다.
'불후의 명곡' 신년특집은 외국인 스타들의 남다른 한국 사랑과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무대로 2022년 새로운 해를 맞은 첫 날을 화려하게 열었다. 한국어는 조금 서툴지라도 음악에 담긴 한국의 정서와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100분이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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