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배두나./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배두나가 우주복을 입고 연기했던 고충을 밝혔다.

22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했다. 이날 '고요의 바다' 세트장과 우주복에 대한 비하인드 이야기가 공개됐다. 최항용 감독은 "달을 모습을 구현하려다 보니 큰 규모의 스튜디오와 세트장이 필요했다. 5개 스튜디오를 다 합치면 2700평 되는 규모였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서 '달지기' 였다는 정우성. 그는 "달의 지면 구현이 가장 힘들었다. 돌과 모래 밖에 없지 않나"며 "한정된 시간 안에 정해 놓은 분량을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빗자루를 들고 다니면서 지구인(스태프)들의 발자국을 지워야했다. 그래야 효율성을 높이는 거라 생각해 스스로 달지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배두나는 "의상팀에서 우주복을 가볍게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헬맷 빼고 산소호흡기 빼고 해도 8.5kg 정도 나가더라. 풀 착창하면 굉장히 몰입된다. 달에 진짜 와 있는 것 같고 숨을 잘 못 쉬겠더라. 폐쇄공포처럼 입는 순간 힘들다"고 털어놨다. 공유 역시 "지금 생각해보면 의상이 무거운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자연스럽게 안 입었을 때보다 느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고요의 바다'는 오는 12월 24일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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