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영이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체 불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JTBC ‘너를 닮은 사람’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조각가 ‘서우재’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김재영. 한층 더 단단해 진 연기력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그는 매 작품 인생캐를 경신하며 한계 없는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안방극장에 ’재영앓이’를 불러일으켰던 캐릭터들을 조명해봤다.
# ‘백일의 낭군님’ 차가우면서도 따스한 눈꽃남 무연김재영은 살수 ‘무연’ 역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나뿐인 동생 홍심(남지현 분)을 지키기 위해 살수가 되어버린 무연의 애틋한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것. 특히, 원수 김차언(조성하 분)의 딸이자 세자빈인 김소혜(한소희 분)를 향한 그의 절절한 연정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김재영은 소중한 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악역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무연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켰다.
# ‘은주의 방’ 무심한 듯 다정한 남사친 서민석김재영은 훈훈한 현실 남사친 ‘서민석’으로 분해 살수 ‘무연’과는 180도 다른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20대 후반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할 법한, 일과 사랑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으로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19년 지기 여사친 심은주(류혜영 분)와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설렘을 자아내기도. 김재영은 각박한 현실에 지쳐버린 심은주의 옆에서 그를 지지해주고 도와주는 서민석으로 열연, 무심하면서도 다정한 면모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 ‘시크릿 부티크’ 지고지순한 순애보 윤선우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를 통해 김재영은 세상 차가운 듯 보이나 내면은 따뜻한 변호사 ‘윤선우’로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잘생긴 외모에 냉철한 판단력까지 겸비한 그는 제니장(김선아 분)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마성의 매력을 발산, 시청자들의 마음을 강타했다. 더욱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부터 제니장을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보 열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재영은 ‘윤선우’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 ‘너를 닮은 사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서우재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조각가 ‘서우재’로 분한 김재영은 깊어진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정희주(고현정 분)와 구해원(신현분 분) 사이에서 애틋함과 죄책감, 불안감이 한데 뒤엉킨 복잡한 감정들을 내밀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더욱이 혼란스러운 서우재의 서사와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기억을 되찾은 후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서우재의 모습까지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배우 김재영’의 재발견을 가능케 했다.
한편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김재영은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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