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과거나 사생활과 관련된 이슈는 평범한 일도 특별한 일이 된다. 그래서 하나의 사건이 터지면 '카더라'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지고 거짓도 진실로 둔갑되기도 한다. 특히나 이성 혹은 대가성 만남이 엮인 이슈거나 학교 폭력 관련이라면 논란은 더욱 커진다.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 2명이 민감한 이슈에 휘말렸다. 에버글로우 멤버 아샤는 학창시절 성희롱과 폭력을 일삼았다는 폭로, 최예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남동생인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과 관련한 루머로 곤욕을 치렀다. SBS는 지난달 이재환 회장이 가수 출신 연예인 A씨의 스폰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환 회장과 A씨는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고, A씨를 CJ 계열사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가 되도록 힘을 썼다는 의혹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A씨가 최예나라고 추측했다. 최예나가 tvN 예능에서 고정 출연자로 활약했고 유튜브 활동도 했다는 이유였다. 이 '카더라'는 마치 사실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위에화는 루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예나는 직접 스폰서 루머를 해명했다.
최예나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에 제 이름이 거론되는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더는 안 되겠다 싶어 마음을 굳게 먹었다. 전혀 일면식도 없고 조금도 관련이 없는 일에 제 이름 세 글자가 나오고 어느새 진짜 사실인 것처럼 빠르게 퍼져 나가는 모든 상황을 지켜보면서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그저 제 꿈을 위해 달리고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인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어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지금도 너무 화가나고 속상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샤는 지난 2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아샤가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성적 발언과 신체 폭력 등을 일삼았다는 폭로였다.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처음 학폭 주장자와 다른 또 다른 폭로자가 나왔다.
아샤는 에버글로우 자체 콘텐츠에서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고 있으니까 애버글로우가 더 당당해질 수 있도록 저도 노력을 하고 친구들도 노력을 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고 간접 언급한 바 있다.
아샤와 관련된 학폭 의혹은 10개월 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위에화는 "폭로자 2명은 게시글이 허위사실임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제출했다. 당사는 2명에 대한 처벌 불원의 의사를 통지하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예나는 여자 연예인에게 치명적인 스폰서 루머에 휘말렸다. 만 22세가 감당하기엔 무거운 루머다. 연예인이 스폰서 루머를 직접 해명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최예나가 억울하는 뜻일 것. 위에화는 소속 연예인 보호를 위해 '무관용 법적 대응' 카드를 꺼냈다. 당사자와 소속사의 직접적인 대응이 루머 척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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