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7명 전원이 개인 SNS 계정을 열었다. 데뷔 8년 만에 방탄이 택한 소통법은 개인 계정.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방탄의 인지도와 멤버별 팬덤의 확대에 따른 처방전이라는 평가다.
지난 6일 멤버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차례로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었다. 이들은 2013년 데뷔 후 줄곧 공식 팬카페와 공식 트위터,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소통해 왔다.방탄소년단 하면 떠오르는 SNS 플랫폼은 트위터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는 멤버 7명이 글과 사진을 올리는 등 함께 운영하는 계정이었다. 하나의 계정은 팀으로서 단결된 방탄을 의미했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 계정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멤버 각자가 운영하는 계정이기 때문.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아티스트로서의 개성 표현 및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8월 장기 휴가를 받았던 바 있다. 2019년 10월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멤버별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해당 브이로그는 깜짝 선물이었던 것. 방탄소년단은 기나긴 휴식을 끝내고 2020년 2월 'MAP OF THE SOUL : 7' 앨범을 발매했다.
방탄소년단은 대면 콘서트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와 '2021 징글볼 투어' 일정을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번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오랜만에 대면 활동을 시작했기에 앞으로 활동 계획에도 관심이 쏠렸던 터. 그러나 이들은 장기 휴가를 받아 잠시 쉬어간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말연시 가족과 함께 보낸 뒤 방탄소년단은 신규 앨범 발매와 공연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3월 서울에서 대면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다. 2년 전 방탄소년단 상황과 비슷하다.
장기 휴가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일 개최되는 '2021 MAMA(2021 Mnet ASIAN MUSIC AWARDS)'에 불참한다. 이 외에도 KBS '가요대축제'와 SBS '가요대전'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다만 내년 1월 31일(현지시각) 미국 3대 시상식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그동안 방탄소년단은 단체 활동을 우선시 해왔다. 첫 장기 휴가를 받았던 때에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두 번째 장기 휴가를 받은 방탄소년단은 현재 개인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커저버린 팬덤. 멤버별 균형 잡힌 소통을 하기에 단일 계정은 신경 쓸 것도 많고 자유로운 소통을 해쳤을 터다. 개인 SNS인만큼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해 피드를 꾸려나가겠다는 복안. 개인별 SNS 활동이 하나의 방탄소년단을 넘어 모두의 맞춤형 방탄소년단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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