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의 문세윤이 아버지 주현 몰래 병원행을 결정했다. 주현이 얼떨결에 건강검진을 받게 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갓파더'에서는 주현이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세윤은 주현과 함께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문세윤은 쭈꾸미볶음을 먹으러 갈 거라고 예고 했다. 주현은 "난 얼큰 해야 돼"라고 말했고, 문세윤은 "얼큰하고 매콤하다. 얼콤하다"라며 기대를 안겼다.이어 문세윤은 "놀러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으려면 중요한게 건강 아니냐"며 주현의 시력, 청력, 장 등이 좋냐고 물었다. 그러자 주현은 "난시에 근시까지 있다. 우리 나이때는 귀도 안 좋고 눈도 안 좋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도착한 쭈꾸미볶음. 차에서 내린 문세윤은 "제가 지금 배가 조금 안 좋다. 위층에 내과가 있는데 나온 김에 약만 하나 타오면 안 되겠냐"며 주현과 함께 병원으로 올라갔다.
쭈꾸미볶음은 문세윤이 주현을 병원에 데려 가기 위해 준비한 덫이었다. 문세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왼쪽 귀가 불편하고 눈도 침침해진 것 같고, 걸음걸이도 불편해 보여서 건강검진을 계획 했다"고 설명했다.문세윤은 주현이 홀로 혈압체크를 하는 동안 자리를 비웠다. 잠시 뒤 간호사가 "주일춘님"이라며 주현의 본명을 부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주현은 간호사의 제안에 얼떨결에 문진표를 작성했다. 사태를 파악한 주현은 열이 차 올랐고, 문세윤이 돌아오자 역정을 냈다.
의사를 만난 문세윤은 "아버지가 문진표에 일주일에 술을 10번 먹는데 8번 먹는다고 거짓말로 썼다"며 고자질 했다. 계속해서 "담배를 한창때는 하루 60개비 폈단다. 이혼 당할 뻔 했다. 무릎도 안좋다"고 쏟아냈다. 주현은 당황 했다.
건강검진이 이어졌다. 주현의 혈압은 정상수치를 넘겼다. 이를 지켜본 문세윤은 "생각보다 심해서 놀랐다. 안쓰럽기도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며 걱정했다. 체지방, 청력, 채혈, 골밀도 검사에 이어 초음파 검사까지 진행 됐다.주현은 "초음파가 제일 걱정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초음파실에 누워서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초음파 검사를 하던 의사는 "전립선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신장 쪽을 들여다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현은 "'좋을리 없겠지'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움직이는 병원이다. 규칙적인 생활 안하고 술 먹고 돌아다니니까"라며 자책했다.
검사결과 주현에겐 지방간이 조금 있었다. 의사는 술을 줄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주현은 왼쪽 청력이 좋지 않았다. 보청기를 써야 한다고 했다.
의사가 건네준 보청기를 임시로 껴 본 주현은 "굉장히 크게 들린다"고 말했다. 문세윤이 작은 목소리로 말해도 "너무 잘 들린다"고 했다.
문세윤은 "'갓파더' 하면서 늘 톤을 높여 말했다. 인터뷰 때만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잘 들린 다고 하시니 이상한 감동이 오더라"라며 기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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