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밤이되어줄게' 제작발표회
음악X아이돌 종합선물세트
정인선 "다섯 남자와 호흡 영광"
음악X아이돌 종합선물세트
정인선 "다섯 남자와 호흡 영광"
현역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들과 호흡을 맞춘 정인선은 신인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 "내가 반성할 정도였다"며 극찬했다.
4일 오후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 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지숙 감독과 정인선, 이준영, 장동주, 김종현(JR), 윤지성, 김동현이 참석했다.
'너의 밤'은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 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이날 안지숙 감독은 다른 K팝 아이돌 소재 드라마과의 차별점을 묻자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가 살고 있는 곳에 들어간다면 어떨까 하는 판타지에서 시작됐다"며 "막상 아이돌들을 인터뷰해보니까 생각보다 평범하게 지내고 있더라. 그 나이대 청춘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지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대 아래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재미나고 편안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드라마지만 음악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음악을 듣고 즐기면서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다른 아이돌 드라마들과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섭외 기준을 묻자 "아이돌이 주인공이니까 실제 아이돌 중에 많이 찾아봤다. 제일 먼저 논의한 건 이준영 배우였다. 워낙 연기를 잘해서 같이 해보고 싶었다"며 "가장 크게 고민한 건 루나 5명의 조화였다. 각기 다른 매력과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 이 5명이 보여줄 수 있는 루나가 재밌을 것 같았다. 연기가 처음인 세 친구들이 있는데 만나보니 되게 열심히 하고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같이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유일한 홍일점 역할도 중요했다. 긍정적 에너지를 갖고 남들을 치유할 수 있는 장점이 고스란히 있어야 한다"며 "정인선이 실제 성격이 털털하고 긍정적이다. 배역과 찰떡이라는 생각을 하고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각자가 갖고 있는 아픔, 두려움이 많지 않나. 남들에게 이야기할 때 받아들이는 게 다 다르다. 그걸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가 무엇일지 고민했다. 홀로 있는 밤이 누군가에게는 외롭고 같이 있어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 '너의밤이 되어줄게'라는 제목으로 결정했다"며 "같은 제목의 노래도 등장하는데 다양한 형태로 보여진다. 그 노래가 변화하는 과정이 드라마 통틀어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극 중 우연히 사건·사고에 휘말려 아이돌 밴드 루나의 숙소에 위장 취업하게 된 인윤주 역을 맡았다.
아이돌들과 호흡하게 된 정인선은 "너무 과분하게 다섯 남자들과 케미를 맞춰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섯 친구가 성격이 다르고 콘셉트가 달라서 자연스럽게 케미가 형성됐다"며 "아무래도 태인과 많이 찍어서 케미가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각자 다른 케미가 있어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최애'는 또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9개월 만에 복귀한 그는 " 처음에는 소재가 낯설었다. 아이돌도 어렵고 주치의도 어려웠다. 그런데 감독님이 아이돌도 주치의도 낯설어야 된다고 해주셔서 용기가 생겼다"며 "잠을 다루는 게 매력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소재가 사람들이 만나서 의도치 않게 치유해주는 이야기인데 딱 그런 이야기였다"고 했다.
정인선은 이준영과의 호흡에 대해 "로코인데 코미디가 세다. 로맨스로 가는 것 같다가도 코미디로 빠지는 커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영은 "종합선물세트다. 다른 배우들과도 마찬가지지만 윤주와 태인이가 붙었을 때 상상치 못한 것들이 나온다. 이것저것 의견을 내는데 감독님도 수용해주셔서 재밌게 찍고 있다. 감히 100점이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인선도 "환경이 너무 좋았다. 우리 둘 뿐만 아니라 다같이 의견을 나누고 시도해보는 게 가능했다. 로맨스에만 너무 국한되지 않고 재밌는 걸 시도해봤다"고 회상했다.캐릭터를 연기할 때 중점을 둔 점을 묻자 정인선은 "윤주한테 매력을 느낀 가장 큰 포인트는 웃기다가도 슬프기도 하고 낙차가 큰 캐릭터다. 전환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드라마가 처음인 친구들이니까 긴장을 풀어주려고 했다. 헛소리를 많이 하면서 분위기를 풀려고 생각했다. 친해졌을 때는 혹시 긴장해서 놓치는 게 있진 않을까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돌아봤다.
이준영은 성공 가도만을 달려오던 월드스타 아이돌 밴드 루나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 프로듀서인 윤태인을 연기한다.
이준영은 "촬영 전에 오랜만에 작곡 프로그램도 켜보고 음악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전문적인 용어를 자유롭게 쓰는 윤태인의 모습에 근접하려고 했다"며 "(전작으로 인해) 사투리가 많이 베었는데 서울말을 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윤태인과 비슷한 점을 묻자 "결과를 잘 내고 싶어 한다. 완벽주의 성향을 닮아있는 것 같다. 다른 점은 그렇게 까탈스럽지 않다. 짜증도 정도가 있는데 그 단계를 나누는 게 어려웠다. 하다보니까 내 마음 어딘가에 숨어 있었나 생각들 정도로 이제는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봤다. 고민이 됐던 지점 중 하나가 몽유병 상태에서 흐릿한 초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였다"며 "찾아 보니 잠만 들어 있는 상태지 모든 행동이 가능하다더라. 의학적으로 밝혀진 부분이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장동주는 루나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 서우연 역을 맡았다. 그는 "밴드를 처음 해보는데 아이돌 밴드다보니까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서우연은 짝사랑을 하는 캐릭터다. 현대사회에서 사랑이라는 게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 것 보다는 기다려주고 바라봐주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지점을 선사해주는 캐릭터 같다"고 설명했다.
처음 드라마에 도전한 김종현은 "어려운 점이 많았다. 첫 연기 도전이다보니까 현장 분위기 적응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어려웠다"며 "다행히 감독님, 스태프, 배우님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화기애애하게 촬영했다. 점점 더 내가 발전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걸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실제 아이돌 생활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촬영을 했다"고 했다. 그는 싱크로율에 대해 "사랑에 대해선 잘 모른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최대한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려고 많은 영상을 찾아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숙소에 있을 때 개구쟁이가 되는 게 나와 비슷하다"면서 "사랑을 대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뉴이스트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다른 멤버들도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연기를 해본 친구들이 있어서 많은 조언을 얻었다"며 "개인 활동할 때마다 서로 응원해준다. 많은 말을 해주기보다는 '잘할 거니까 잘 하고 와'라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윤지성은 루나의 막내 같은 맏형 김유찬 역을 분한다. 그는 "매체 연기가 처음이어서 많이 어색한 점도 있었는데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도움 주셔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중"이라며 "아직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조금 더 열심히 채워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숙소 생활을 오랜만에 하다보니까 재밌고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했다.
싱크로율에 대해선 "10점 만점에 8점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이 있다. 잘 웃는 건 많이 닮았는데 유찬이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난 그러지 못한다. 앞에서 괜찮은 척하지만 남모르게 아파하고 슬퍼하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첫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윤지성은 "굉장히 많이 떨려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 관련 드라마나 영상도 찾아봤다"며 "함께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구하는 게 정말 많이 도움됐다. 현장에서 배우는 게 너무 많았다. 이런 분들과 언제 다시 한번 작업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하루하루 감사하게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드럼을 난생 처음 쳐보니까 너무 어렵더라. 드럼만 쳐도 어려운데 노래도 해야됐다. 집에 전자드럼을 갖다놓고 연습했다"며 "잘해보이고 싶었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잘해내고 싶었다. 군악대에 있을 때 드럼치는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존경스럽다고 했다. 세상의 모든 드러머들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김동현은 루나의 리더 '윤태인 바라기'로 불리는 키보디스트 우가온 역을 맡았다.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지금껏 일해왔던 환경과 달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지금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데 촬영하면서 멤버들간의 케미가 실제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크로율을 묻자 "나는 팀에서 형인데 가온이는 막내"라면서도 "하고 싶은 말이나 고민은 생각하는 게 비슷한 것 같다. 멤버들과 투닥거리는 게 비슷했지만 루나 숙소가 굉장히 큰데 아직 그런 큰 숙소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막내라서 좋은 점을 묻자 "뭐든 잘 받아준다. 형으로서 예쁨을 받는 것과 막내로서 받는 게 굉장히 다르더라. 막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루나의 몸짱 멤버 역을 맡은 그는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잘 먹었다. 너무 커지기 시작해서 감독님이 이만하면 됐다고 하셔서 조절했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해서 재밌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를 묻자 안 감독은 "다양한 음악과 힐링, 로맨스, 코미디 요소가 있다. 너무 잘해줬다. 망가지는 부분도 몸을 안 사려서 감사했다. 이렇게까지 망가트려도 되나할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정인선은 "내가 주로 웃기게 될 줄 알았는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너네 이래도 돼?'라는 생각이 들면서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서로 탄력받으면서 즐겁고 유쾌하게 찍었다"며 "다른 배우들이 연기가 처음이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너무 잘했다. 본업은 말할 것도 없고 각자 캐릭터를 준비해온걸 보고 내가 반성할 정도였다"고 자신했다.
이준영은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다. 캐릭터 개개인이 잘 보이는 작품이다. 잘 표현해준 배우들과 구축해준 감독님에게가가 심도 있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남은 촬영까지 나도 지지않고 열심히 망가지겠다"고 다짐했다. 장동주는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진하듯이 화려한 스타들의 이면에 있는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극할 것 같다. 지질하고 옹졸하고 웃기기도 하다"며 "많은 사랑을 받아서 루나 멤버들, 정인선과 함께 콘서트를 한다든지 보답할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각자 다른 아픔을 갖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부분이 힐링될 것 같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픔이라 드라마에 더 빠져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지성은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 처음만 보실 수 없을 거다. 같이 웃고 울고 뒹굴면서 촬영해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동현은 "루나 멤버들, 윤주, 스태프들과의 케미가 고스란히 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오는 7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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