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 이영표와 인연? "안부만 묻는다"
"마흔 살 되면 은퇴할 거라고 생각"
배구선수 김연경과 특별한 만남
"마흔 살 되면 은퇴할 거라고 생각"
배구선수 김연경과 특별한 만남
코미디언 송은이가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30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송은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은이는 올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2021년을 잘 보내는 방법’을 언급했다. 김영철은 ‘잘 프로젝트’의 응원 메시지를 공개하며 양희은, 유세윤, 장윤주, 이영표, 최준, 윤종신 등이 참여했다고 알렸다. 김영철이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와의 인연을 궁금해하자 송은이는 “이영표 씨랑 아주 친하다기 보다는 가끔 안부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영철이 “섭외하고 싶었는데 섭외하지 못한 분이 있냐”라고 묻자, 송은이는 “김영철 씨다”라고 즉답했다. 그러면서 “‘누나 너무 부탁만 할거야’ 라고 할까 봐 안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우리 서로 부탁이 1700건 정도 되지 않냐”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송은이는 “올초가 되면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않을까 싶었는데 길어질 것 같아서 한달에 한 반씩 재미있는 걸 기대하면서 보내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달 새롭고 신선한 아티스트를 조합해서 음원을 내고 기부를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이어 배우 라미란과 래퍼 미란이의 ‘라미란’이라는 곡이 흘러나왔다. 송은이는 "라미란과 캠핑을 하다가 '음원이 나오면 재밌겠다'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라며 "라미란이 본인의 얘기를 바탕으로 랩 가사를 직접 썼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뮤직비디오에 요즘 '스우파’에 출연 중인 아이키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소개된 곡은 효린과 다솜의 ‘둘 중에 골라’였다. 송은이는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며 “제가 옆에서 끼어들 필요가 없이 둘이서 잘 만들더라”고 칭찬했다.
김영철은 "송 대표님 8월은 어땠냐”라고 물었다. 이에 송은이는 "이 질문이 있길래 8월 달력을 좀 봤는데 두 가지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2차 백신 접종을 마쳤고, 8월 중순쯤에 제가 청약을 넣었다 떨어졌다”며 “강남에 다섯 채인가 나왔다며 넣어 보라고 김숙이 정보를 줘서 빨리 넣으라고 했는데 ‘이런 거 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했더니 그냥 해보라고 했다. 역시나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이 "김숙 씨가 뭐라고 했나?”라고 묻자 송은이는 "'에이, 떨어질 줄 알았어'라고 하더라. 8월에 바빴다"고 말하며 박장대소했다.
세 번째 ‘잘 프로젝트’ 곡은 김윤아와 원슈타인의 ‘진심으로 너를 위해 부르는 노래’다. 송은이는 “김윤아 씨와 오래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워낙 자우림의 팬이었다”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섭외한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이후 김영철은 "1993년으로 타임 슬립해서 이제 막 데뷔한 송은이를 다시 만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느냐"고 물었다. 송은이는 "은이야 너 생각보다 오래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데뷔 29년 차가 된 송은이는 "저는 마흔 살 되면 제가 은퇴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 일을 했다”며 “10년씩 하는 선배들을 보며 '이 일은 어떻게 10년씩 하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송은이 씨가 데뷔한 지 올해가 29년 차”라며 “날짜로 계산해보면 오늘이 데뷔한 지가 1만일이 넘었더라"고 놀라워 했다. 이에 송은이는 "사실 그건 꾸준함에 대한 이야기”라며 “우리가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어렵고, 민감한 것도 어렵지만 꾸준한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영철은 송은이에게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고민에 대해 물었다. 송은이는 "지금 생각해보면 김연경 씨와 전화 연결”이라며 “한 청취자가 ‘배구선수들 겨드랑이가 항상 깨끗하다’며 겨드랑이 관리법을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연경 씨가 터키에 있을 때 전화연결을 했는데 '이거 물어보시려고 전화하셨냐'고 하더라”라며 “원래 김연경 씨 성격이 이런거 다 말해준다. 이후 관리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 계기로 제가 김연경 씨 한국 올 때 공항에 마중을 나갔다”며 “같이 간장게장을 먹고 스포츠 뉴스에도 나왔다"고 회상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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