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두 편 시리즈 연속 본드걸, 레아 세이두
베일에 쌓인 육감적인 본드걸, 아나 디 아르마스
강렬한 액션, '캡틴 마블' 라샤니 린치
베일에 쌓인 육감적인 본드걸, 아나 디 아르마스
강렬한 액션, '캡틴 마블' 라샤니 린치
≪노규민의 영화人싸≫
노규민 텐아시아 영화팀장이 매주 일요일 오전 영화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배우, 감독, 작가, 번역가, 제작사 등 영화 생태계 구성원들 가운데 오늘뿐 아니라 미래의 '인싸'들을 집중 탐구합니다.'007' 25번째 시리즈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관객을 찾아온다. '007 카지노 로얄'(2006)부터 15년 동안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챕터로, '보헤미안 랩소디'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라미 말렉이 최악의 빌런 '사핀'으로 합류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객은 '007' 시리즈가 이어질 때마다 화끈한 첩보 액션에 오감을 만족한다. 주인공은 꼭 본드만이 아니다. 육감적인 자태로 등장해 제임스 본드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제2의 주인공 '본드걸'에 매료 돼 열광한다.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에는 3명의 본드걸이 등장한다. 마들렌 스완(레아 세이두 분), 팔로마(아나 디 아르마스 분), 노미(라샤나 린치)다.
'본드걸'은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를 도와 악역의 음모를 저지하는 조력자로 그려졌다. 초기 시리즈에서 본드걸은 '일편단심 본드'로 사랑하는 제임스 본드를 물심양면으로 돕거나, 잠자리를 같이 하는 등 매혹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다 시리즈 중반부터 다양한 색깔의 본드걸이 등장해 더욱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고, 급기야 제임스 본드의 생명을 위협하는 악역도 나타났다. 특히 5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 이전의 본드걸이 예쁜 화병 같은 존재 였다면, 이후 파트너로서 존재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전작 '007: 스펙터'(2015)에 이어 '노 타임 투 다이'까지 두 작품 연속 본드걸로 출연한 레아 세이두는 가장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본드걸로 손꼽힌다.
레아 세이두는 2006년 코미디 영화 '나의 친구들'로 데뷔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킬러 모로 역으로 등장하며 국내에서 유명해졌다. 2014년 '미녀야 야수'에서 벨 역을 맡았고, 같은 해 '007' 24번째 시리즈 '스펙터'의 본드걸로 등장했다. 육감적인 자태에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매력을 과시하며 '역대급 본드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007' 최초로 2편의 시리즈 연속 본드걸로 등장하는 이유다. 이번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최악의 빌런 사핀과 얽혀 있는 비밀을 암시할 것으로 예고 돼 기대를 더한다. 특히 레아 세이두는 한국 돈으로 7조 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집안의 엄친딸로도 유명하다.
새롭게 등장한 본드걸 팔로마는 쿠바 출신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Ana de Armas)가 맡았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 된 팔로마는 본드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절개 된 파격적인 의상으로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쭉뻗은 각선미를 자랑하며 시선을 강탈한다. 팔로마는 '펠릭스 라이터'가 본드를 돕기 위해 보낸 CIA 요원이다. 베일에 감춰진 인물로 팔로마가 보여 줄 치명적인 모습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아나 데 아르마스는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라틴계 여배우로 주목 받고 있다. '나이브스 아웃'(2019)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와 합을 맞춘 바 있어 007과 본드걸로 어떤 쿵짝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더한다.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미션을 함께 할 또 한 명의 본드걸이자 MI6 요원 노미 역은 라샤나 린치가 맡았다.
라샤나 린치는 '캡틴 마블'에서 마리아 램보 역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극 중 노미는 제임스 본드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로, 총기 액션부터 헬기 체이싱 등 고난도 액션을 선보이며 강렬한 여성 캐릭터로서 정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여성을 주체로한, 여성 중심의 영화들이 많아진 현 시점 5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007 시리즈'에서도 '본드걸'의 파워가 더욱 막강해지고 있다. 3인의 본드걸들이 액션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액션 블록버스터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의 각기 다른 매력이 25번째 007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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