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장훈처럼 건물주 되고파"
"돈 관리는 각자, 생활비 100만 원씩"
"비용 큰 건 이상화가, 난 떡볶이 사"
'국민영수증' 강남/ 사진=KBS Joy 캡처

가수 강남이 이상화와의 변함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지출 내역은 아내를 위한 것들로 도배돼 남다른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에는 강남이 출연해 자신의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

이날 MC 송은이는 "와이프 카드를 쓰는 남자가 아니라 와이프를 위해 카드를 쓰는 남자"라며 강남을 소개했다. 2019년 전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 이상화와 결혼한 강남은 "아직도 신혼이다. 분위기가 좋다"며 "돈 관리는 각자 하고 생활비는 100만 원 씩 낸다"고 설명했다.과거 강남은 한 방송에서 공개된 통장 잔고가 3000원대였던 것에 대해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은 "진짜 이상화를 위해서만 돈을 쓰냐"는 질문에 "비용이 큰 것들은 이상화 씨가 낸다. 떡볶이 이런 것들은 거의 내가 낸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공개된 강남의 지출내역서는 대부분 이상화를 위한 것으로 도배됐다. 그 중 강남은 차태현 부모님을 위해 백화점 식품관에서 한우 38만 원을 구매한 게 밝혀졌다. 이에 강남은 "차태현이 밥도 많이 사주고 너무 감사해서 샀다"고 말했다.

또한 강남은 "이상화 씨가 빵을 좋아한다"며 "빵을 사갈 때와 안 사갈 때의 분위기가 4배는 다르다. 안아준다"고 미소지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편의점에서 구매한 양갱을 집 밖에서 먹고 들어간다고 고백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체중 관리 때문에 이상화가 못 먹게 한다. 아이스크림, 양갱, 음료는 집 가기 전에 먹고 간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박영진은 "행복한 결혼 생활하고 있는 거 맞냐?"고 물었고, 강남은 "너무 부정적이다"며 "아내가 되게 내 몸을 생각해준다"고 해명했다.올해 35살인 강남은 최근 부동산,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다며 서장훈처럼 건물주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게임기 구매 비용으로 51만원을 지출한 것이 공개됐다. 강남은 "코로나19라 많이 못 나가니까 집에서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이상화와 같이 하기 위해 샀다"고 밝혔다.

이에 김숙은 "너무 큰 지출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남은 "허락을 받고 샀다"고 해명했다. 송은이는 "본인 돈인데 허락을 받고 사냐"고 물었다. 강남은 "이상화는 허락을 안 받고 쓰는데 왜 난 허락을 받아야 할까"라면서도 "항상 이상화 말이 맞아서 더 믿게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강남은 "그럼 이상화 씨는 누구 말을 듣냐"는 질문에 박세리를 꼽았다. 그는 "세 명이 함께 있다가 박세리 누나가 집에 갔는데 1kg이 빠졌더라. 같이 있었을 뿐인데 기 빨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국민영수증' 강남/ 사진=KBS Joy 캡처

이어 강남은 "이상화와 반려견에게는 돈을 안 아끼는 편"이라며 "항상 같이 자전거 타고 커피 먹고 집에 들어오는 게 데이트 코스"라고 밝혀 부러움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닭 공예품에 18만 원을 지출한 내역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강남은 "닭이 행운의 상징이다. 소품샵인데 다 닭뿐이었다. 닭이 좋은 일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샀다"며 "빨간 닭 두 마리를 샀는데 이틀 뒤에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다. 이상화에게 광고가 들어왔다. 핫한 브랜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다다음 날 흰 닭을 샀는데 말도 안되는 일이 생겼다. (광고) 계약금이 대박이다"며 MC들에게 액수를 공개했다. 이에 송은이는 "난 크리스찬이라 안 믿지만"이라면서도 닭 구매처에 관심을 보였고, 김숙은 "18만 원짜리 닭 사서 혼내려고 했는데 잘샀다"고 말했다. 박영진은 강남을 형이라고 부르며 "영수증 이런 거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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