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요한이 너무 잘생겨서 수염을 기를 수 밖에 없었던 일화를 밝혔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 씨네초대석에는 영화 '보이스'로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변요한이 출연했다. 이날 변요한은 박하선의 첫 인상에 대해 "얼마전 시상식에서 봤다. 알지만 인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늘 봐서 반갑다. 아름다우시다"고 말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라디오에 출연한 변요한. 그는 "데뷔하고 지금까지 선배님들하고 연기를 계속 했다. 늘 내가 막내 포지션이었다. 저번에는 홍보 요정이었는데, 이제는 홍보 악마다. 홍보에 재미 들렸다"고 밝혔다.
이어 변요한은 "연초에 밴드를 결성했다. 비공식적으로 곡 만들고 잘 놀고 있다. 음악을 오래한 분들이다. '요'밴드다. 가명이다. 내 포지션은 보컬인데 기타를 노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예능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골 때리는 그녀들'에 빠져있다는 변요한은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춤추는 움직임에서 그들만의 고민이 보이지 않나. 리스펙한다. 나도 춤 좋아한다. '골 때리는 그놈들' 하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민과 절친인 변요한. 그는 "같이 연기 공부하던 게 얼마 전 일인 것 같은데, 하필 9월 15일에 동시 개봉으로 만났다. 응원한다. 영화 '기적'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요한이 출연하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변요한은 "자상하고 요리를 잘 한다. 로맨티스트고, 동물도 사랑한다. 전직 형사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무열 캐릭터에 대해서는 "제가 찾아야 하는 인물이고, 보이스피싱 본거지 총 책임자다. 복잡한 캐릭터라 어떻게 잘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영화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이스' 대본을 받은 뒤 부모님이 보이스피싱 문자를 받았다. 어르신들은 쉽게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영화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아침 가족 채팅방에 재난 지원금으로도 사기를 치더라. 저희 아버지가 받았다"고 밝혔다.
캐릭터의 외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내가 수염이 많이 난다. 그래서 좋은 건 면도칼에 방향에 따라 얼굴을 많이 변화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싹 면도를 해서 갔는데, 연출팀이 너무 잘생겼다고. 안될 것 같다고 해서 피와 땀과 연기만 보이게 얼굴을 털로 다 가렸다. 말할 수 있는 입술만 남겨놨다"며 웃었다.
액션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변요한은 "다행히 다친 곳은 없다. 영화 캐스팅 되고 크랭크업 할 때까지 훈련을 계속 받았다. 무술 감독님 감사하다"며 촬영을 하다 셔터를 찢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저보다 셔터 걱정을 더 하더라"고 농담을 하기도.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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