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심리학 교수 이수정이 걸크러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범죄심리학 교수 이수정이 출연했다.
이날 이수정은 남편인 변호사 이은재 씨를 최초 공개했다. 이수정은 "우리 시절에는 선으로 결혼하는 중매 결혼이 많았다. 진짜 일찍 결혼했다. 만난 지 두 달이 안되어 약혼하고 결혼은 한 두 달 있다 하고 그랬다"며 "저희 남편이 (나와 결혼 전) 백 번도 넘게 선을 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만나 가족을 봤을 때 '이 집은 잘 어울릴 수 있겠다. 신기하다. 대화를 나누는 가족이네' 생각했다. 이게 결국 결혼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범죄심리학자 아내에게 거짓말하기 힘들지 않냐 묻자 이은재 씨는 "거짓말 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 안 한다"고 했고, 이수정은 "거짓말 하면 아내가 다 안다"며 웃었다.
이수정은 방송을 포함해 각종 자문까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촬영하는 날도 KBS의 한 프로그램 녹화날이었다. 분장을 받는 이수정에게 염색 없이 흰머리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는지 묻자 그는 "눈이 안좋으니까. 제가 눈이 한쪽이 실명될 뻔하다보니 나머지 눈이라도 건강하게 유지해야 했다. 염색을 하면 눈이 나빠진다는 얘기가 있어 안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수정은 과거 망막박리로 실명 위기를 겪었다. 이수정은 "응급으로 수술을 해주셔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다 보이는데, 문제는 시력의 차이가 많이 나는 양안부동시가 됐다. 수술 안한 눈은 오히려 시력이 나쁘고 한 눈은 좋다"며 "처음 수술했을 때보다는 움직이는 게 훨씬 자연스럽다"고 밝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계기고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이수정. 그는 "안타까운 일들이 세상에 천지니까 제 몫이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서 하려고 있다"고 했다. '방송의 파급력'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그는 "그것으로 인한 파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심지어는 방송이 나오고 나서도 고민한 적도 있다"며 "저같은 경우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어도 하는 게, 남편이 뒤에서 도와줄 것으로 생각을 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날 도와주겠거니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남편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출연하는 방송을 '안타까워서 안본다'고 했다. 이수정은 "말실수할까봐 우리 어머니도 별로 안좋아하시고 아버님도 조마조마해 하신다. 비슷한 이유로 바깥양반도 지양하라고 하곤 한다"며 웃었다.
이수정은 어머니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부산을 찾았다. 어머니는 현재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 2002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가 약 10년간 제대로 된 정신과 약을 먹지 못했고, 2012년에 갑자기 약을 끊으면서 정신과적 증상들이 갑자기 심해졌다.
이수정은 "선망도 오고 그랬다.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7, 8년간 점점 심해지셨는데 많이 좋아지셨다. 물론 그 사이 치매가 많이 진행돼 단기 기억은 손상이 많아 최근 기억은 잘 못하신다"고 말했다.
이수정의 목표는 뭘까. 그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제도적인 미비점과 연관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걸 촘촘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어떤 일이라도 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인생도 쓸모가 없기보다 쓸모가 있길 원한다. 제가 쓰인다는 건 누군가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는 이수정은 "그러나 제가 쓰이지 않는 좋은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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