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범이 영화 '인질'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7일 영화 '인질'에 출연한 배우 김재범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김재범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악무도한 인질범 최기완 역을 맡았다. 18년 차 뮤지컬 배우인 김재범은 스크린에서는 낯선 얼굴이지만 공연계에서는 이미 실력파로 유명하다.김재범은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됐다. 꼭 붙겠다는 기대보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떨어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뭔가 했다는 느낌이었다. 다른 오디션장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정민 형이 직접 와서 상대역으로 대사를 해주기도 했다"며 "나중에 주요 역할 중 하나라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 캐스팅 소식에 가족의 잔칫날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름의 남자 정민 형과 함께 큰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온다는 게 기쁘다. 아직까지 현실감이 없다"며 얼떨떨한 기분을 털어놨다.
김재범은 1000대 1 경쟁률을 뚫고 '인질'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1000대 1이라는 걸 나중에 나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고 깜짝 놀랐다. 대학 이후로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디션장에서는 "감독님이 여러 가지 요청이 있었다. 거기에 부합하는 연기를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통상 다른 오디션에서는 조연출님이 대사를 맞춰 주시는데 여기서는 정민 형이 직접 대사를 맞춰주니 훨씬 몰입이 잘 됐다. 감독님도 인물의 감정 상태라든지 여러 가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셨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긴 시간 제대로 연기를 하고 나온 듯한 느낌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 오는 1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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