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은 1, 2회부터 미스터리한 사건과 속도감 있는 전개, 예측불가 반전을 보여주며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에 11일(수) 3회를 앞두고 의심스런 인물과 사건의 진범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벌어진 일들을 각각의 키워드로 짚어봤다.
#특종보도_정경유착 비리는 어디까지?! 원본 증거를 찾아라!극 중 앵커 백수현(지진희 분)은 제강그룹 회장 서기태(천호진 분), 4선 국회의원 황태섭(김뢰하 분)간을 비롯한 정경유착 비리에 대한 보도를 준비하고 있었다. 원본 증거를 가진 제보자는 ‘김석필’이란 가명을 쓴 유흥업소 대표 윤동필(이종혁 분)이었고, 서기태도 원본을 노린 상황. 그러나 백수현 아들 유괴사건이 벌어진 후 윤동필은 자신이 범인이라는 유서와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하지만 그와 옛 친구였던 백수현은 조작된 유서라 확신했다.
또 손주의 목숨으로 윤동필에게 협박당했다며 그를 유괴범으로 몰던 서기태의 손에도 원본은 없다고 여겼다. 서기태뿐만 아니라 재빠르게 특수본을 설치한 경찰과 BSN 보도국 국장 권여진(백지원 분)의 수상한 행동 등은 정·재계, 검·경, 언론까지 얽힌 커넥션을 의심하게 하는 터, 끝까지 가겠다는 백수현이 과연 사라진 원본을 찾아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유괴사건_비극의 시작! 모두가 의심스럽다!사건은 상위 1%만이 거주하는 ‘로얄 더 힐’ 거주자들이 모인 자선 기금회 날, 폭우가 쏟아지던 밤에 발생했다. 서은수(윤세아 분)가 먼저 아들 백연우(김민준 분)가 사라졌음을 알았고 뒤이어 백수현에게 유괴범의 전화가 걸려왔다. 막대한 돈을 요구해오자 백수현은 어쩔 수 없이 서기태의 거래를 받아들이며 도움을 받았지만, 급히 거래장소로 뛰어가던 도중 발밑의 로프에 걸려 넘어지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알고보니 백연우는 서기태의 집에 있었고 죽음을 맞이한 아이는 백연우의 친구 최준영(남기원 분)이었다.
두 아이의 비슷한 체구와 착장을 착각한 단순 오인유괴인지 혹은 이것마저도 계획된 범죄인지 의문이 서리는 가운데, 이날 국회의원 황태섭은 진흙과 핏자국을 묻힌 채 귀가해 의문을 낳았다. 서기태의 유언장에 자신과 아들 서정욱(조성준 분)의 이름이 없다는 걸 확인한 배경숙(강경헌 분)은 “다 죽여 버릴 거야”라며 분노해 긴장감을 배가, 서정욱과 최남규의 딸 최세라(이서 분)는 그날 밤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어 이들이 유괴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를 낳고 있다.
#반전의 반전_드러나기 시작한 ‘로얄 더 힐’의 비밀들1회 엔딩에선 죽은 아이가 백수현, 서은수 부부의 아들이 아닌 차서영(김혜은 분), 최남규(안내상 분) 부부의 아들 최준영임이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하지만 곧이어 2회 엔딩에서 “최준영은 내 생물학적 아들”이라며 백수현이 진실을 고백, 그야말로 소름 돋는 반전의 반전이었다. 이처럼 위선자의 얼굴을 한 백수현과 차서영이 품은 은밀한 죄악이 드러난 상황 속 ‘로얄 더 힐’의 또 다른 비밀들까지 새어 나오고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언제나 따스한 미소를 보이던 서은수는 누군가의 전화에는 싸늘한 얼굴이 되어 경고했고 또 죽은 여동생의 남편 오장호(강성민 분)의 방문에도 굳은 표정을 보였다. 또 배경숙과 서기태의 수족 조문도(현우성 분)의 은밀한 밀회, 남편 황태섭의 피 묻은 셔츠를 몰래 챙긴 아내 양성자(하민 분), 최세라와 서정욱의 관계 등 저마다 의미심장한 여지를 남겨 호기심을 더한다.
이처럼 ‘더 로드 : 1의 비극’ 속 백수현이 준비하던 특종보도와 유괴사건, ‘로얄 더 힐’ 사람들이 가진 비밀들은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켜있다. 과연 그 안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추리 촉을 세우게 하며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더 로드 : 1의 비극’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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