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다인성 망상장애 환자"
서커스맨 일당 진짜 정체 '반전'
다중인격 남자 결론에 충격
'보이스4' 5회/ 사진=tvN 제공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이하 ‘보이스4’) 서커스맨 일당의 진짜 정체가 다중인격 남자로 밝혀졌다.

지난 2일 방송된 ‘보이스4’ 5회에서는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서커스맨 일당 정체에 대한 놀라운 반전이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서커스맨 일당 살인사건의 진범이 다인성 망상장애 즉, 하나의 몸 속에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자로 드러났다.

‘보이스4’ 5회는 수도권 가구 평균 4.3% 최고 5.5%, 전국 가구 평균 3.8% 최고 4.8%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4% 최고 2.7%, 전국 평균 2.2% 최고 2.6%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닐슨코리아 기준)이날 강권주(이하나 분)는 공수지(채원빈 분)와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에 갔지만 그 곳에는 공수지 대신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와 앞선 서커스맨 일당 살인사건처럼 핸드폰을 제외한 소지품만 남아있었다. 이전부터 강권주의 수사 방식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형사과장 양복만(이얼 분)은 그에게 수사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했고 이에 강권주는 특별팀 수사 권한을 내세우며 대립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서커스맨 일당의 정체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의문만 커져가는 데릭 조(송승헌 분)와 강권주. 급기야 데릭 조는 강권주가 “서커스맨이 한 사람이 아니던가? 아니야. 범인의 족적이 한 사람이라는 게 말이 안 되잖아”라고 혼란스러워 하자 그에게 “당신 귀만 믿으라고. 어떤 괴물이든 내가 잡을 테니까”라며 강한 의지와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강권주는 목소리 성별을 바꾸기 위한 장치 등 의심스러운 정황을 정리해갔고 헬륨 가스 목소리 변조를 통해 음성 메일 속 여성 목소리와 동영상 속 남성 목소리의 성문이 같다는 걸 알아챘다. 즉, 서커스맨 일당은 한 사람 안에 두 성별이 함께 살고 있는 다인성 망상장애라는 소름 돋는 반전이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고가은(최하윤 분) 납치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데릭 조와 강권주 신뢰의 시너지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국제마약조직 흑룡파에게 납치된 고가은은 그들에게 마약이 든 가방을 해심마을 샘굴에 숨겨뒀다는 거짓말로 유인해 조직원들의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필사적으로 도망가며 극의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이후 고가은은 흑룡파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자 어창 안으로 뛰어들어가 몸을 숨겼지만 오히려 그 곳에 갇히게 되면서 고가은의 생명이 또다시 위태로워졌다. 때마침 고가은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받게 된 비모도 골든타임팀. 특히 데릭 조는 밀물처럼 위험할 때 해녀들조차 함부로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 강권주는 무전기 너머로 들리는 고가은의 소리에 집중해 그가 있는 장소를 파악해 어창 안에 갇힌 고가은을 무사히 구출했다. 비모도 골든타임팀은 흑룡파와 함께 채소윤(차세영 분) 살인 및 시신 유기, 마약 가방을 빼돌린 다이버 샵 사장을 검거하며 비모도 두 번째 코드제로 사건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렇듯 데릭 조는 파트너 강권주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서 사건 현장과 용의자를 파악하는 날카로운 판단력으로 비도모 골든타임팀을 진두 지휘하는 든든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여기에 심대식(백성현 분)이 비도모 골든타임팀에 본격 합류하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팀플레이를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서커스맨 일당 살인사건 진범의 서늘한 뒷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거울 앞에 앉아 강권주 얼굴을 한 실리콘 가면을 벗고 드러난 모습은 남자였던 것. 특히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더니 “우리 강권주 센터장님 기대하세요.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거에요. 이제 곧 샴쌍둥이들이 서로를 칼로 찌르게 할 거거든요”라고 섬뜩하게 혼잣말을 읊조리며 강권주의 위기를 예고해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6회는 오늘(3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