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주가 배우가 되기까지 다양한 직장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영화 '미드나이트'에 출연한 배우 진기주와 2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진기주는 연쇄살인마의 타깃이 된 청각장애인 경미 역을 맡았다.진기주는 지난 3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이직의 기술 특집에 출연했다. 그는 삼성SDS, 기자, 슈퍼모델을 거쳐 현재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당 방송 뒤 많은 이들이 '사람 진기주'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고 하자 진기주는 "그동안 제 모습을 이해해주시는 분이 많기도 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분도 계셨다. '유 퀴즈' 출연 뒤 저를 이해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많이 위로받았다"고 했다.
전 직장인 삼성SDS 동기들은 진기주의 드라마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주기도 하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극 중 경미는 콜센터에서 수어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데, 직장 생활을 해본 진기주는 더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 주변에서 어린 나이에 진작 연기를 시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했는데 저는 지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들이 제 안에 잠재돼 있어 연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직장 동료들이 '미드나이트'를 보고 좋아해줬고 잘 봤다고 해줬다. 동료들은 제가 시사회에서 한껏 화장하고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이 주신 옷도 입고 치장해있는 모습 그 자체를 보는 걸 좋아하고 재밌어한다. 평소와, 그리고 이전과 다른 모습이라며 재밌어한다"고 전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이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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