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 '언더커버' 종영 인터뷰
안기부 요원 고윤주 역
"마약 해본 적 없어"
안기부 요원 고윤주 역
"마약 해본 적 없어"
배우 박경리가 지난 12일 종영한 JTBC ‘언더커버’를 통해 첫 정극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경리는 “정극 연기는 처음 도전이었는데 좋은 선배님과 감독님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고윤주 역할을 하게 돼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경리는 ‘언더커버’에서 안기부 요원 고윤주(한고은 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고윤주는 임형락(허준호 분)의 팀원으로, 마약상 검거 작전을 수행하던 중 마약에 중독돼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인물이다.
경리는 “안기부 요원 이었기 때문에 외적으로는 강한 모습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정체성의 혼란이 있는 인물이다. 이석규(연우진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 역시 첫 눈에 반한게 아니라 이석규가 자신을 알아봐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기대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 장면을 위해 액션 스쿨가서 합을 맞춰보는 연습도 많이 했다. 가수를 했다보니 무대에서 춤추고 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기본적으로 내가 운동신경이 있어서 재밌게 연습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언더커버’는 경리의 첫 오디션 작품이었다. 그는 첫 오디션에 당당히 캐스팅을 거머쥐었다. 경리는 “첫 오디션 현장이다보니 철저하게 준비해서 갔음에도 많이 떨리더라. 다행히 오디션을 보고 나오는데 잘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님께서 제 영상이 많이 찾아보고 어떤 역할이 잘 어울리지 고민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고윤주 캐릭터가 표정이나 눈빛이 중요했던 역할이었고. 액션도 해야해서 제가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신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마약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마약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영상들을 찾아보려고 유튜브 검색을 해봤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영상이 없더라. 그래서 넷플릭스 외국 드라마, 영화 등을 찾아보며 참고했다. 원작에서 고윤주 역할을 하는 분의 연기도 참고했다”고 밝혔다.
허준호에게 뺨 맞은 장면에 대해서는 “실제로 맞지 않았다”며 “요즘 드라마, 영화 모두 리얼하게 때린다고 해서 촬영 전에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허준호 선배님께서 실제로 안 때리니까 잘 피하라고 하더라. 순간 당황했지만 선배님의 포스와 에너지가 압도적이다. 안 맞았는데도 벌벌 떨었다. 눈으로 맞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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