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씨네2000


배우 김서형이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에 출연한 이유를 밝히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미영 감독과 배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가 참석했다.김서형은 기억을 잃고 모교로 부임한 교감 노은희 역을 맡았다. 김서형은 "'여고괴담' 4편에도 출연한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제의가 와서 의아하긴 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에 두 번 이상 출연한 배우가 없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기회를 주셨는데 한 번 더 한다면 어떨까 싶었고, 시나리오를 읽고 다음날 연락을 드릴 정도로 그냥 보낸다면 후회할 것 같았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서 짧고 굵게 잘 끝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서형은 "고통스러운 마음을 보여주기까지 안에 담고 있는 게 힘들었다. 직전에 제가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끝내고 이 작품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상한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 그 트라우마가 뭘까하는 생각에 그걸 표출해내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하고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촬영하면서 힘들었지만 내가 갖고 있는 것을 꺼낼 수 있어서 속시원했다. 과거의 기억과 맞물려서 동시에 해내야 하는 것들, 그리고 극 중 아이들을 지켜내는 선생님, 또한 처단자일 수도 있을 것 같은 입장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은 힘들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속시원했다"고 전했다.

'여고괴담'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편을 꼽아달라고 하자 김서형은 "사실 공포영화를 못본다. 4편에서 선생님 역이어서 이번에는 귀신 역인 줄 알았다"며 "세트장에 들어갔더니 피칠갑을 해놨더라. 촬영 끝나고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또한 "공포영화는 못 보는데 공포퀸은 또 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여고괴담6'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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