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페스티벌 특집 언택트 공연
이승기 "김경호, 어릴 적 우상"
김경호 "이승기 이렇게 잘할 줄 몰라"
이승기 "김경호, 어릴 적 우상"
김경호 "이승기 이렇게 잘할 줄 몰라"
가수 김경호와 이승기가 SBS ‘집사부일체’에서 듀엣 공연으로 록 페스티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서 록 특집으로 꾸며져 김경호, 박완규, 김태원 등이 등장했다.
이날 이승기는 록페스티벌에 김경호가 등장하자, 천만 뷰 넘은 ‘금지된 사랑’을 언급했다. 김경호는 “중고등학생들이 이승기 노래로 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김경호에 대해 “사실 고등학생 때 내 우상이었다”며 “김경호 선배님 음악 듣고 자랐다”고 했다. 김경호는 피부부터 헤어관리를 한다는 반전 매력을 보이며 “난 사시사철 선풍기가 항상 있어야 한다. 찬바람으로 말리고 싶다”며 “탈모샴푸 중요하다. 함량과 후기, 리뷰 꼭 본다. 이제 염색도 셀프로 한다. 천연염색”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박완규는 “코로나19로 무대 없이 1년 반을 지냈다. 야외공연하기 딱 좋은 날씨인 요즘, 여기서라도 즐겨보려 한다”며 “멤버들과 함께 야외 록 페스티벌을 만드려고 한다. 멤버들을 우리 후계자로 한 번 만들고 싶다”고 했다.
멤버들은 구호도 ‘롹사부 일체’라 외치면서 “언택트지만 롹사부 페스티벌을 위해 노래 연습을 하겠다”고 했고, 김경호와 박완규도 “관객을 휘어잡는 퍼포먼스 표정 등 로커들의 모든 비밀을 공개하며 시범을 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합주실을 향하던 이승기가 열정을 드러내자 멤버들은 “욕심이 많다”고 따졌다. 양세형은 “지난 번에 천만 뷰 찍어서 그런다. 돈독이 올랐다”고 했고, 이승기는 “내가 돈 받은게 뭐가 있냐”고 발끈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경호, 박완규, 김태원은 ‘거머리 밴드’라고 이름을 정했다. 가장 먼저 김경호, 박완규, 이승기가 함께 ‘천년의 사랑’, 그리고 ‘금지된 사랑’을 불러 봤다. 드디어 합을 맞추게 된 이승기는 옆에 김경호가 앉자 “너무 영광이다. 선배님 함께 노래한다는 건 정말 설렌다”며 “어릴 때 향수도 느껴져, 잘 부르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지켜 보던 양세형은 “이 연습 영상만으로도 천만 뷰”라고 치켜세웠다.
김경호는 이승기의 노래를 옆에서 처음 들었다며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이승기는 “부르는 순간 아무것도 안 보였다. 진짜 몰입했다. 정말 영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경호에게 “샤우팅은 어디로 하는 거냐”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리허설을 끝낸 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공연은 비대면으로 열렸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후배 밴드들을 초대해 온라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김경호는 후배들에게 “어떤 시련이 닥쳐도 그만두지 않으실 거라고 믿고 있다”며 “오늘은 언택트로 진행되지만, 여러분도 이 무대에서 같이 협연하기를 고대하고 있겠다. 꿈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말했다.김경호와 박완규는 첫 번째 곡으로 ‘SHOUT’를 열창했다. 이어 김태원의 ‘4.1.9 코끼리 탈출하다’, 차은우와 김동현, 박완규의 ‘네버엔딩 스토리’, 양세형과 박완규의 ‘It's my life’ 무대가 계속됐다.
다음으로 김경호, 이승기의 듀엣 무대가 그려졌다. 공연에 앞서 이승기는 “(김경호) 선배님이 주는 위로와 따뜻함이라는 정서가 있다”며 “제가 위로받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잠시나마 무대를 보며 행복하고 힐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기와 김경호는 첫 곡으로 ‘사랑했지만’ 무대를 꾸몄다. 이어 박완규와 함께 ‘천년의 사랑’, ‘금지된 사랑’을 열창했다. 감미로우면서도 강렬한 보컬과 세 사람의 하모니가 후배 밴들을 감동케 했다.
끝으로 거머리 밴드는 앙코르 무대를 선보이며 록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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