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전 소속사, 3월 31일 부로 폐업
직원들, 母회사로부터 해고 통지

김정현 측 "실추된 명예 회복할 것"
"'시간' 하차? 이전부터 건강 문제 호소"
배우 김정현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김정현의 원래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정현의 전속계약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12일 YTN Star는 김정현의 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월 모회사 코아시아옵틱스로부터 폐업 통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모회사 코아시아옵틱스는 3월 5일자로 오앤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해고 예고 통지서를 전했고, 이 문서에는 오앤엔터테인먼트가 3월 31일 부로 폐업을 진행하게 됐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한 김정현에 대한 의사의 소견서와 진료 확인서를 공개했다. 소견서에는 김정현이 우울, 불안 등의 증상으로 치료 중이며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나와있다. 해당 문서를 제공한 김정현 측근에 따르면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에 들어가기 전부터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정현에게 당시 이같은 내용을 들은 적 없다고 했다.
김정현 /사진=텐아시아DB


김정현은 이날 홍보대행사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김정현 측은 이날 "금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현과 그의 대리인인 김정현 형은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 일인 어제(11일)까지,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다. 그러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며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소속사와 모 회사가 더 이상의 협상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법무법인 율과 함께 김정현의 추락된 명예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했다.

김정현이 전 연인이었던 서예지에게 조종 당해 '시간'의 장면, 대사 수정을 요구하고 하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정현은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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