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 제작발표회
이준영 "실존 이야기 같다"
에이티즈 윤호 "디테일 중요"
이준영 "실존 이야기 같다"
에이티즈 윤호 "디테일 중요"
배우 정지소가 전·현역 가수들과 함께 KBS2 새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을 통해 생생한 아이돌 활동의 모습을 그려낸다. "실제 이야기 같다"는 아이돌들의 극찬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7일 오후 '이미테이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한현희 감독, 배우 정지소, 이준영, 박지연, 에이티즈 윤호, 데니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테이션'은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북미, 일본, 중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기대감을 모은다.이날 한현희 감독은 작품에 대해 "드라마를 관통하는 하나의 가사가 있다. 12부 엔딩에 나오는 '오늘 이 밤 가장 예쁜 별은 너야'라고 가사가 주된 내용"이라며 "여기서 말하는 별은 내 자신일 수도 있고, 음악을 듣는 여러분들일 수도 있다. 아티스트들이 선한 영향력으로 위로하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그리는 밝고 건강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그는 웹툰 원작을 드라마로 제작한 계기에 대해 "아이돌쪽에는 문외한인 내가 웹툰을 보고 한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그게 뭐냐면 불 꺼진 무대에 라이트를 보면서 '진짜 스타는 연예인이 아니고 팬이 아닐까'라고 마하가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다"며 "그걸 영상으로 풀 수 있다면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장면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고 밝혔다.
아이돌 세계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명암은 확실히 있을 것"이라며 "아이돌들도 단지 직업이 연예인일 뿐이지 20대 젊은이다. 보통의 20대가 느끼는 고뇌와 번뇌, 희로애락을 똑같이 느끼고 있다. 어떤 미화도 하지 않으며 젊은 친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당초 계획보다 방영이 앞당겨진 것에 대해선 "오히려 우리의 계획보다는 늦어졌다"며 "촬영이 촉박한 건 없었다. 단지 코로나19 여파로 보여줄 수 있는 큰 무대를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그런 것 때문에 스케줄이 뒤틀리긴 했지만 촉박하게 작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배우들에게 2014년 권력, 마하가 만화 속에 있다면 2021년 권력, 마하는 너희들 모습이라고 이야기해줬다"며 "원작 팬들이 서운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캐릭터가 어떻게 드라마 속에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소는 3인조 걸그룹 '티파티'의 센터 마하로 분한다. 그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사랑스럽다. 우여곡절이 많아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아이돌 멤버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정지소는 "같이 연기하시는 배우분들 중에 실력파가 많다. 같은 멤버로 나오는 민서, 나영 언니는 춤이나 노래에 빠지는 분들이 아니어서 연습에 매진했다"고 답했다.특별히 조언을 구한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웹툰 속 마하와는 달리 체중이 조금 통통했는데 춤 연습을 하면서 체중관리도 했다"며 "무대 신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동선, 카메라와의 눈맞춤, 댄서들과의 합이 어려웠다. 주변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역할이든 어려운 건 마찬가지지만 아이돌 연기가 어려웠다"며 "주변에도 아이돌 친구들이 많다. 항상 옆에서 울고 웃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연기를 하려 했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연기를 할까봐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준영은 극 중 최정상 보이그룹 '샥스'의 센터이자 완전체 아이돌 권력 역을 맡는다. 그는 "욕심이 많은 친구"라며 "팀이 항상 우선인 친구인데 어떤 인물을 만나면서 변곡점이 생길 것"이라고 귀띔했다.실력, 외모 등 결점이 없는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그는 "웹툰을 봤는데 그림체가 너무 완벽하다. 나는 권력만큼 잘생기지도 않았고 실력이 있지 않다"며 "웹툰 속 권력을 100% 구현하기 보다는 감독님이 작품에 저희 이야기를 많이 녹여주신 만큼 이준영이 느낀 권력을 잘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있어서 아무래도 어려웠다. 워낙 인기가 있는 작품이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권력을 잘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겸손한 대답에 데니안은 "만화 속 권력과 싱크로율 100%"라고 칭찬했다.
박지연은 아이돌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자 솔로 라리마를 연기한다. 그는 "가수 활동이 라리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무대신에선 콘셉트, 안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액세서리도 직접 주문 제작을 해서 라리마만의 특별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역을 위해 참고한 가수가 있냐는 질문에 박지연은 "팀 활동은 오래 했지만 솔로가수로서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몇 배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우리나라 최고 디바인 엄정화, 이효리 선배님의 무대를 참고했다"고 말했다.현역 아이돌 에이티즈(ATEEZ)의 윤호는 4인조 보이그룹 '스파클링'의 센터 '유진'으로 분한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스윗한 외면과 달리 내면이 강한 사람이다. 자신이 원하는 꿈과 열망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의 첫 작품에서 좋은 작품을 만나 영광이다"며 "첫 연기라는 타이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테이션'을 선택한 이유를 "에이티즈라는 그룹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작품에 도움도 되고 내 스스로도 자신감을 갖고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 많은 선배님들이 계셔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특히 첫 촬영 때 많이 떨었는데 정지소, 이준영이 시선 처리, 대사, 눈빛에 대해 조언을 해줘서 다행히 잘 끝냈다"고 돌아봤다.
데니안은 황금 인맥을 갖춘 능력 만렙의 티파티 기획사 대표 지학 역을 맡는다. 1세대 아이돌 출신인 그는 작품에 참여하는 소회를 묻자 "올해 22년차인데 웹툰 원작을 보니까 내가 겪었던 고충, 고민들이 작품 안에 잘 녹아져 있는 것 같아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god도 현존하는 그룹이지만 대표 입장에서 아이들을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다. 직접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지인들도 대부분 대표라서 그 입장에서 보는 게 신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드라마 역할 중에 원작과 가장 싱크로율이 안 맞는 게 지학일 것"이라며 "원작에서의 지학은 능력이 부족해보이고 마음도 약해보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진지하고 세심하고 카리스마도 있다. 웹툰에는 없는 새로운 상황도 추가돼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너무 인기있는 원작이라 팬들이 변질된 게 아니라고 생각할까봐 걱정됐는데 많이 등장하진 않아서 다행이다. 새로운 인물이라고 생각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개개인을 보기 보다는 아이돌 그룹을 만들듯이 조화가 어떨지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지소는 첫 인상이 밝고 건강했다. 이런 친구가 마하 역을 맡으면 좋을 것 같았다. 윤호도 친한 친구들과 같이 케미를 맞춰가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에이티즈가 많이 들어갔다"며 "박지연은 누가 봐도 라리마다. 당당하고 건강하다. 모두가 정신적으로 너무 건강한 친구들이라서 이 작품을 만드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또 "우리 드라마에는 가족 서사가 없다"며 "어른이 해줄 수 있는 말들을 지학 실장이 대신 한다. 항상 아이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을 묵묵히 믿어주는 어른이다. 제일 선배인 데니가 실생활에서도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여기 있는 배우들이 모든 배우들을 대표해서 나왔지만 티셔츠에 적힌 친구들도 이 자리에 같이 하고 있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개한 티저 영상이 100만뷰가 넘은 것에 대해선 "드라마에서 보여질 이야기"라며 "더 좋고 멋진 곡들이 있다. 드라마 속에서 무대를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아실 수 있을 거다.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정지소는 실제 음악 방송인 '뮤직뱅크' 출연한 소감에 대해 "저한테는 실전 무대였고, 생방송이어서 긴장과 걱정을 많이 했다"며 "리허설 때 굳어있었는데 본방송때 민서, 나영언니가 응원해줬다.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엔딩 요정'이라고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가수들이 되게 재밌는 걸 많이 하시더라. 저는 '이미테이션' 홍보차 나왔으니 첫 방송 날짜를 보여드리려 했는데 너무 떨고 긴장해서 실수할까봐 시도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아이돌이 꿈이었다던 정지소는 "어렸을 때 음악 방송 보고 따라하는 걸 좋아했다"며 "무대도 올라가보고 많은 경험을 해보니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가수는 어렸을 때 꿈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지연은 "가수 생활을 해봐서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큰 무대에서 녹화를 한 적 있는데 기분이 묘했다. 내가 솔로로서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이준영도 "아이돌 출신으로 책임감이 남달랐던 것 같다"며 "가수 활동, 연기 활동을 같이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내 한계를 뛰어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춤을 추다가 대사를 하는 게 어렵더라.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쟤 또 고장났다'며 재밌어하셨다"며 "모든 행동과 말이 멈출 때가 있는데 항상 춤을 추고 나면 그래서 많은 스태프들의 놀림감이 됐다"고 회상했다.
윤호도 "무대신이 수월했던 것 같다"며 "저도 작품 속에서처럼 멋진 아이돌이 되고 싶은 사람이어서 조금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모두 밝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화기애애하게 촬영했다.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데니안은 기획사 대표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냐는 질문에 "god라는 그룹도 공연 연출, 앨범 준비을 우리끼리 하고 있어서 기획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었다"며 "내가 만약 회사를 차리거나 프로듀싱을 맡게 된다면 지학처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업으로 보는 게 아니라 이 친구들의 꿈과 마음을 잘 아는 게 진정한 기획사의 대표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대표가 된다면 소속사로 데려오고 싶은 배우들을 묻자 "감독님이 제일 탐난다"면서도 "제일 먼저 영입한다면 정지소다. '뮤직뱅크' 생방송을 떨려서 못 봤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아이돌 활동을 그린 '이미테이션'에 대해 이준영은 "실제로 현존하는 이야기 같다"며 "드라마적 허용으로 과장된 부분도 있겠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박지연도 "아이돌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많지만 '이미테이션'은 연습생부터 데뷔하기까지 리얼리티를 많이 담았다. 특히 무대 연출을 실제와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해서 보시는데 더욱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호는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하는 가수들의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다"며 "대기실신도 디테일하게 나온 것 같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데니안도 "어린 나이부터 연습한 친구들은 이제 20살 넘은 나이인데 데뷔를 못하면 부담감을 느낀다. 그런 마음을 잘 표현했다"며 "연습생 생활이 god때와 비슷한 게 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한현희 감독은 "7개월간 배우들, 스태프들과 신나게 놀았다. 12번의 무대 중에 첫 무대가 오늘 펼쳐진다"며 "밝고 건강한 이야기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지소는 "찍는 동안 정말 즐겁게 찍었다. 많이 사랑해달라"며 "출연하는 배우들도 앞으로도 계속 달려나갈 거니까 한 명 한 명 관심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영은 "되게 소중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느낀 감정들을 여러분도 느끼시길 바란다"고 했고, 박지연은 "원작 팬분들에게도 사랑 받으려고 열심히 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호는 "정말 정말 재밌다. 제 인생 드라마 '이미테이션' 본방사수해달라"고 했고, 데니안은 "단순히 아이돌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민이 들어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말 열심히 촬영했으니까 예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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