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멸망', 오는 10일 첫 방송
박보영X서인국X이수혁X강태오X신도현 출연
박보영, 라이프스토리 웹소설 편집자 탁동경 役
서인국, MBC '일억개의 별' 이후 3년만
박보영X서인국X이수혁X강태오X신도현 출연
박보영, 라이프스토리 웹소설 편집자 탁동경 役
서인국, MBC '일억개의 별' 이후 3년만
서인국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로맨스의 진면목을 드러낸 박보영과 만나 특별한 시너지를 펼친다. 이수혁과 강태오, 신도현이 삼각관계 러브라인으로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tvN 새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를 통해서다.
6일 오후 '멸망'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배우 박보영, 서인국,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과 권영일 감독이 참석했다.'멸망'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서인국 분)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탁동경(박보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로 탁월한 필력을 인정받은 임메아리 작가와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로 따스한 웃음을 선사한 권영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권 감독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여자와 사라지는 것에 모든 이유가 되는 멸망이 만나 진짜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 첫사랑 여자 앞에 나타난 능력남주와 후회남주가 만나 삼각 로맨스를 펼친다"고 설명했다.주연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권 감독은 "작가님을 만나 작품에 대한 가상 캐스팅을 진행했다. 이견 없이 5명의 주역이 우리가 원했던 배우들"이라며 "박보영이나 서인국, 이수혁은 이전에 공동 연출이나 조연출 때 작업을 같이 한 적 있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강태오가 다른 작품에 들어갔는데 스케줄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다행히 함께하게 돼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배우들 간의 케미에 관해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케미가 너무 좋다. 박보영이나 서인국이 만나는 장면 외에도 각각 만나는 장면들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기대해도 좋다. 케미를 점수로 매겼을 때 무조건 만점"이라고 강조했다.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권 감독은 "시한부와 죽음으로 어두운 느낌이지만 그걸 작가님이 문학적으로 잘 풀었다"며 "밝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다. 거창하진 않지만, 내가 죽음을 앞뒀을 때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평범한 삶에 끼어든 뜻밖의 운명에 자신의 목숨과 사랑을 걸기로 한 탁동경 역을 맡았다. 앞서 그는 건강 상의 이유로 2년 간 휴식기에 돌입한 바 있다.이에 박보영은"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며 "그동안 몸이 안 좋았던 것도 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휴식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tvN 드라마 '어비스'에 이어 또 다시 판타지 로맨스에 도전한 박보영은 "지금까지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번에 '멸망'을 찍을 때 주위에서 '판타지를 좋아하는 게 아니냐'고 많이 물어보더라. 그래서 이번에 내가 판타지를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자신이 연기하는 탁동경에 대해서는 "원대한 꿈을 가진 친구는 아니다. 살다보니 살아진 인물"이라며 "현실에 수긍하다 보니 직업을 갖게 됐다. 이를 통해 많은 분이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박보영은 극 초반 감정 표현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그는 "시작부터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알고 시작해서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과 고민이 됐다'며 "현장에서 감독님과 수위를 잘 잡아가면서 무사히 넘겼던 것 같다. 현장에서 감독님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 의지하면서 잘 헤쳐나가고 있다"며 웃었다.
출연하는 로맨스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한 만큼 부담감도 적지 않을 터. 박보영은 "상대 배우의 덕을 많이 봤다. 다행히 같이 출연하는 서인국이 워낙 잘하는 배우라 내가 이번에도 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에 했던 판타지적인 요소에서는 내가 특별한 존재였다. 이번엔 상대 배우가 특별하고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비슷하지만 다른 결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탁동경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아를 찾고 꿈을 만나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그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소망했다.
서인국은 지독한 운명에 끼어든 뜻밖의 삶에 자신의 연민과 사랑을 바치게 된 특별한 존재 멸망을 연기한다.
그는 3년 만의 복귀에 관해 "부담이 많이 되면서도 많이 설렜다. 권 감독님과는 인연이 있어서 많이 의지가 됐고 마음이 놓였다"며 "같이 하는 배우들이랑 친해지면서 부담감이 점차 사라졌다. 그래서 즐겁고 설레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멸망과 탁동경이 만나서 이어지는 이야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모든 이유이자 존재인 인물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싶었다"며 "이런 존재가 과연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어떤 마음과 생각이 들지 궁금하더라. 그에 따른 내 욕심이 생겨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로 권 감독의 연출력을 꼽은 서인국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멸망과 탁동경의 만남에 감정을 불어넣고 있다. 그걸 판타지적 연출을 통해 완벽하게 만들고 있다"고 알렸다.
이수혁은 탁동경과 같은 회사인 라이프스토리 웹소설 편집팀장이자 첫 키스 능력남주 차주익으로 분한다.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의 팬이다. 박보영과 서인국의 캐스팅 기사를 접한 후 작품을 같이 하고 싶었다"며 "차주익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매력 있다. 그동안 내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인국과 세 번째 만남인 이수혁은 "세 작품이나 같이 할 줄 몰랐다.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 이후 7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서인국을 통해 스태프나 배우들에게 하는 자세에 관해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인국은 나에게 있어 형이자 신뢰하는 배우다. 같이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도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각관계 로맨스에 관해서는 "탁동경과 멸망, 그리고 우리 세 명의 삼각관계가 있다. 삼각관계 로맨스를 볼 때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편파적인 응원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세 인물을 다 좋아하고 공감하는 것에 염두를 뒀다. 신도현과 강태오가 현장에서 잘해주고 있어서 감독님과 소통하며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알렸다.
강태오는 첫사랑 후회남주 이현규로 등장한다. 그는 "판타지 로맨스물을 처음 접했다. 이현규도 전에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결의 감정선을 갖고 있어서 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로맨스 코미디의 매력에 대해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소재로 풋풋한 마음이 든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따사로움을 가져다주는 작품이지 않나 싶다. 우리 드라마도 그런 매력을 시작으로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도현은 차주익과 이현규 사이에서 어쩌다 삼각 로맨스의 여주인공이 된 웹소설 작가 나지나로 나온다. 그는 "소재가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작가님과 감독님을 만났을 때 큰 신뢰가 생겨서 하고 싶었다"며 "내가 선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내가 감히 이렇게 멋진 두 분 사이에서 마음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니 영광이다. 실제로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차주익은 차도남이다. 어떻게 보면 시크하면서도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는 매력이 있다. 반대로 이형규는 따뜻하고 전형적인 첫사랑의 이미지다. 다정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인국과 박보영이 느끼는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박보영은 "서인국과 작품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언젠가 저렇게 매력 있는 배우와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꾸밈이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장난도 많이 치고 현장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서인국은 "박보영 작품에 특별 출연한 적이 있다. 유제원 감독님으로 인해 박보영과 인연이 생기면서 언젠가 같이할 것 같더라"며 "박보영이 키가 작은 것과 상관없이 되게 커 보였다. 평소에 되게 연기적으로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 안에서 호흡을 맞췄을 때 매 순간 많이 배우고 감탄하고 있다"며 "케미가 완벽하다. 어떤 장면을 연기할 때 준비하는 과정들이 비슷하더라. 서로가 상대 배우가 원하는 만큼 최대한 배려하면서 맞춰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조각조각 퍼즐을 맞춰가면서 시너지가 좋게 들더라. 굉장히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인국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찾아온다. 죽음과 멸망보다는 희망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더 크다. 굉장히 힐링이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알렸다.
한편 '멸망'은 오는 10일 밤 9시 처음 방영된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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