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감자옹심이 시식단 출격
1대 MC 김세정도 부대찌개 조언
정인선 "2년 동안 너무 감사했다"
5일 방송된 '골목식당'/ 사진=SBS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3번째 여성 MC 배우 정인선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5일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32번째 골목 '구로구 오류동 골목'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정인선의 작별인사가 담겼다. 2년간 함께했던 정인선은 인사를 하기 전부터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너무 많이 배워서 작별하기 아쉽다. 더 열심히 제 것을 하고,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서 찾아 주실 때마다 좋은 에너지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는 정인선의 후임으로 배우 금새록의 등장이 담겼다. 첫 합류부터 냉철한 평가와 독설을 내뱉어 기대를 모았다.

이날 오류동 골목의 감자옹심이집은 백종원의 칭찬을 받았고, 그간 동네 단골들의 사랑을 받아왔기에 너무 감사하지만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이에 사장님은 젊은층이 맛을 보고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골목식당'/ 사진=SBS 캡처

이에 걸그룹 있지(ITZY)가 감자옹심이집을 찾았다. 있지는 감자옹심이가 나오기 전 세팅이 된 보리밥을 보자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보리밥에 열무김치와 양념장을 섞어서 맛보며 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먹기 시작했다. 열무보리밥의 맛에 푹 빠진 있지는 "우리가 나이에 비해 입맛은 올드한 면이 있다. 감자옹심이가 기대된다"고 했다.

감자옹심이가 나오자 류진은 인상을 쓰면서 맛있음을 표현했고, 예지는 들깨를 싫어하지만 "괜찮다"며 만족했다. 유나, 채령, 리아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맛있다. 괜찮다"고 칭찬했다. 이어 비빔막국수를 시식한 유나는 "이 집 잘하네"라고 했고, 채령은 "강원도 가서 먹었떤 막국수와는 비교도 안된다"고 호평을 보냈다. 리아 역시 "여기 와서 감자옹심이만 먹고 가면 섭섭하겠다"며 만족했고, 걱정이 많던 사장님은 미소를 지었다. 옛날통닭집 사장님은 솔루션을 이후에도 닭똥집 튀김의 식감과 맛이 나지 않아서 "울고 싶다"며 걱정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튀기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찾았다. 그는 완성된 닭똥집 튀김을 보면서 "튀김옷이 완벽하게 입혀진 것이 하나도 없다. 완벽하게 튀김옷을 입히려고 노력은 해봤냐"며 사장님과는 달리 큰 그릇에 튀김가루를 넉넉히 넣고 구석구석 튀김가루를 묻혔다. 백종원은 "이 방법이 훨씬 손이 많이 가고 신경 쓰인다. 이게 적응이 되면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예전의 맛을 되찾자 사장님은 "열심히 노력하겠다. 가르쳐주신대로 열심히 하면 다 잘 될 것 같다"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5일 방송된 '골목식당'/ 사진=SBS 캡처

지난 방송에서 사장님의 치명적인 계량 실수로 솔루션 전의 맛으로 돌아갔던 부대찌개집. 백종원은 양념장을 넣지 않은 상태로 간을 맞췄다. 그는 "부대찌개는 햄과 소시지에서 우려난 맛으로 먹는 것이다"라고 소스에 의존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부대찌개맛을 보기 위해 3년만에 '골목식당'을 찾은 1대 MC 김세정은 "이 음식을 먹으러 여기에 올 것 같지는 않다"고 혹평을 남겼다. 이에 백종원은 긴급 솔루션에 나섰고, 다시 맛을 본 김세정 역시 감탄했다. 백종원은 "양념장에 너무 이것 저것을 넣지 마라. 단순한게 좋은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장님은 "정말 많이 노력을 했다. 저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불안함이 치밀어 오른다. 정성을 들여서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는 없겠지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를 만들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