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 하차 예고 "2년 간 감사"
1대 MC 김세정, 부대찌개집 맛 혹평
1대 MC 김세정, 부대찌개집 맛 혹평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MC 정인선의 눈물의 하차가 예고됐다. 여기에 3년 만에 돌아온 1대 MC 김세정의 활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구로구 오류동 골목의 솔루션이 그려진 가운데, 백종원은 숙제 때문에 링거투혼을 했다는 부대찌개 사장님을 찾았다. 사장님은 40가지 햄 소세지를 두고 최상의 조합을 찾으러 만들고 맛보다가 위경련으로 병원까지 찾게 됐다고.
사장님은 "열심히 했구나 소리는 듣고 싶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최상의 부대찌개 베스트3를 맛본 백종원은 나쁘지 않으나, 100프로 수입 햄과 소시지라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어 백종원은 미리 준비해온 국내산 햄 조합을 건넸다. 백종원은 "우리나라 햄 만드는 실력은 월등하다. 찌개용이 아닌 구이용으로 많이 만들기 때문에 고기 맛이 나면서 다르다. 수입 햄 소시지가 좋은 게 아니라 찌개처럼 끓여서 국물내기에 적합한 것일 뿐이다. 전 세계 우리만 먹는 음식인데 이왕이면 우리 햄으로 만들면 좋지 않겠나"고 국산 햄을 권한 이유를 설명했다.
옛날 통닭집은 새로 내놓은 마늘똥집이 백종원의 호평을 받았다. 백종원은 마늘 똥집을 먹고 참을 수 없는 듯 맥주를 들이켰다. 백종원은 콧소리 탄성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극찬했다.
닭똥집 튀김이 성공하자, 백종원은 닭껍질을 꺼내보라했다. 알고 보니 닭껍질 튀김 솔루션을 정인선이 추천했기 때문. 요즘 SNS에도 대세라고 했고, 제작진들도 “유명하다”며 인정했다.
백종원은 한입 맛보더니 “느끼하다”면서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경쟁력을 위해 개성이 필요하다는 것. 이어 방법을 착안해낸 백종원이 이를 사장에게 전수했고, 커민 시즈닝이 들어간 닭껍질 튀김을 맛보며 흡족해했다. 감자 옹심이집은 백종원이 추천해준 들기름 막국수를 선보였다. 사장님은 기본 들기름 막국수부터 들깨육수, 막국수육수 등 무려 세 가지나 준비했지만 모두 혹평을 받았다. 백종원은 "메뉴가 적어져서 불안해 하시 길래 권한 것이니 억지로 넣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이에 사장님은 "이제 옹심이 전문점이 됐으니 더 정성이 들어가야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어 부대찌개집에 시식 평가를 위한 특별 손님이 찾아왔다. 김성주, 정인선은 '연기 노래 예능 맛평가' 다 된다는 특별 손님에 대한 제작진 힌트에 백종원 아내 소유진을 추측했다. 김성주는 "파라파라퀸으로 가수 활동도 하지 않으셨나. 저는 감이 왔다. 소 여사님이 오늘 특별 손님으로 오시는 게 분명하다"며 추리했다.
곧이어 등장한 특별 손님은 3년 만에 '골목식당'에 컴백한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었다. 김세정은 백종원을 보자마자 펄쩍 뛰며 "대표님 더 젊어지셨다. 살도 많이 빠지셨다"며 인사했다.
김세정은 "부대찌개 좋아한다. 나트륨이 많아 평소에는 안 먹는 음식이다. 지금은 아무거나 먹어도 다 맛있을 정도로 배고프다"고 말했다. 맛을 본 김세정은 사장님에게 “죄송합니다”고 사과부터 하며 "이상하진 않은데 여러 가지 맛이 하나로 잘 섞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약간 칼칼한 끝 맛이 있다. 맛이 콕 찌르는 게 있다. 저는 마늘 향을 좋아하지만 마늘향이 세긴 세다"고 재료에서 느껴지는 맛을 잡아냈다. 백종원도 김세정의 의견에 동의하며 대용량 비율에 실패한 사장님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마지막 예고편에는 3대 MC 현직 골목요정 정인선이 떠나는 심경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골목식당'에 아쉬운 소식을 전한다는 자막과 함께 "다음 주에 정인선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예고했다.
정인선은 "'골목식당'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워서, 정말 좋은 사람이 되겠다"며 "2년 동안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성주, 백종원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아쉬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골목식당’은 1대 MC 김세정, 2대 MC 조보아, 3대 MC 정인선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후임은 배우 금새록으로 결정난 것으로 정해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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