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금고 도난범 못 잡았다
경찰 "별다른 단서 안 나와"
"주변 CCTV 기록도 삭제돼"
故 구하라 빈소/ 사진=텐아시아DB

경찰이 가수 고(故) 구하라가 숨진 자택에서 일어난 금고 절도 사건의 범인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월 구하라의 자택에서 개인금고가 도난당한 사건을 같은 해 12월 17일 내사 종결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구하라의 친오빠인 구 모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으나 피의자 특정이 어려워 수사를 마무리했다.

해당 사건은 구하라가 사망한 이후에 벌어졌다. 고인은 2019년 11월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당시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지난해 1월 구하라의 자택에서 금고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해 유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해 10월 친오빠 구 씨는 한 언론을 통해 집 폐쇄(CCTV)회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신원 미상의 남성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출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족은 범인이 현관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故 구하라 빈소/ 사진=텐아시아DB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측이 제출한 영상만으로는 범인이 누군지 찾을 수 없었고, 사건이 벌어진 이후 2개월이 지나 진정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주변 CCTV 기록이 삭제됐다고 한다.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은 마무리됐다.

한편, 고 구하라의 사망 후 트위터 계정에 의문의 글이 몇 차례 올라오기도 했다. 계속된 해킹 피해에 팬들은 "고인의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트위터 측에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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