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 '비디오스타' 출연
故 신해철 언급
"몰래 용돈도 주면서 챙겨준 분"
'비디오스타' 은가은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미스트롯2' 출신 은가은이 고(故) 신해철과의 뜻깊은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미스트롯2' 톱7 특집으로 진행돼 게스트로 양지은, 홍지윤,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이 출연했다.

이날 은가은은 故 신해철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07년 MBC 오디션프로그램 '쇼바이벌'에 출연해 최종 우승까지 거머쥔 바 있는 은가은은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신해철의 부름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은가은은 당시를 회상하며 "'쇼바이벌'이 끝나고 집에 내려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신해철이 '너 가수 안 할거냐'고 했는데 '안 할 거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짐을 싸서 올라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예'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비디오스타' 은가은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신해철을 떠올린 은가은은 "몰래 용돈을 챙겨주는 등 친아빠처럼 살뜰히 챙겨줬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고시원에서 살면서 연습을 시작했다. 내가 아버지 안 계시는데 신해철이 '너의 아빠가 되어주겠다'고 말했다. 맛집도 데리고 다녔고, 도움되는 영상도 같이 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돈이 없으니까 밴드 언니들 몰래 용돈도 넣어주곤 했다. '용돈 넣어줬으니 맛있는 것 먹고 예쁜 것 사 입으라'고 했다. 그렇게 4년 정도 생활했는데 결국 앨범을 내지 못했다"며 신해철을 향한 고마움과 함께 그리움을 드러냈다.

은가은은 "몇몇 분들은 사람 안 계신다고 (신해철을) 이용해서 뜰려고 하냐는 말을 한다. 하지만 난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PD님과의 돈독했던 추억을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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