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뷰징(조작) 마케팅 아니냐는 지적도
방탄소년단 뷔./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구매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는 낭설로 드러났다.

8일 본지가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현대자동차에 확인한 결과 뷔는 제네시스 차량을 구매한 적이 없었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뷔는 GV80을 구매한 적도 없고, 타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31일 HMG저널에 게재된 인터뷰(좌), 현재 수정된 내용./사진=현대자동차 HMG저널
하지만, 지난해 7월 31일 여러 매체에선 BTS 뷔의 제네시스 GV80 구매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가 운영하는 HMG저널의 내용을 인용한 것. 당시 HMG저널에 게재됐던 인터뷰 내용 중 "뷔 씨가 현대차의 EV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Prophecy)의 디자인에 매료돼 차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고, 촬영 후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GV80를 구매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별도의 공지 없이 인터뷰 내용을 수정했다. 현재 그 기사는 "촬영 과정에서 현대차 모델에 개인적으로 관심을 보인 멤버도 있었는데요.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라고 정정돼 있다.

이미 다수의 매체를 비롯해 외신들까지 해당 내용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보도한터라 현대차가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BTS 통해 어뷰징(조작) 마케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구매가 사실이라고 해도 개인 정보라 정확한 사실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예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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