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늘(1일) 첫방
유노윤호 하차, 공정성 논란 등 잡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 자리가 스포입니다"


1일 오전 열린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영주 PD가 서바이벌 경쟁 순위에 대해 이렇게 귀띔했다.

'킹덤'은 '킹'을 꿈꾸는 보이그룹 여섯 팀의 레전드 무대와 이들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 지난해 '퀸덤'의 보이그룹 버전으로, 앞서 '로드 투 킹덤'을 통해 '킹덤' 진출을 확정지은 더보이즈를 비롯해 비투비, 아이콘,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SF9가 왕좌를 두고 경합을 펼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각 팀을 대표하는 서은광(비투비), 김진환(아이콘), 영빈(SF9), 상연(더보이즈), 방찬(스트레이 키즈), 홍중(에이티즈)과 MC 최강창민, 연출을 맡은 박찬욱CP, 이영주PD가 참석했다.
그룹 비투비./사진제공=Mnet

내로라하는 글로벌 인기 아이돌들이 총출동한 '킹덤'은 방송 전부터 MC 유노윤호의 하차부터 공정성 논란, 출연진 학폭 의혹까지 각종 잡음에 휩싸였다.

공정성 논란은 모든 팀의 무대 제작비가 500만 원으로 공지됐음에도 일부 팀에만 고가의 무대 세트와 소품이 준비됐고, 수중 촬영까지 한 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불거졌다.

이에 제작진은 “제작비를 설정했지만, 범위와 가능여부 등 세부적으로 정의할 수 없었던 부분을 고려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1차 경연 후 해당 부분에 대해 제작진도 문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룹 아이콘./사진제공=Mnet

이날 박찬욱 CP는 "방송 전 이슈가 생긴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1라운드 녹화 때 항의에 의한 중단은 없었고, 특정 팀을 밀어주는 특혜도 없었다. 세트에 대한 부분은 사전에 제작진과 상의하고 올린 부분이라 소속사나 가수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 2라운드에서는 부족했던 점들을 상의한 후 소속사 동의 하에 진행했다. 3라운드 부터는 동일한 조건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박 CP는 "'로드 투 킹덤', '퀸덤'과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글로벌 프로젝트"라며 "현재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해외투어를 못하는 상황이다. 전 세계에 있는 팬들이 무대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평가 부분이 생겼다. 여섯 팀만의 색깔로 만들어진 연출 콘셉트와 스토리, 안무의 구성, 음악의 편곡 등이 최고의 무대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섭외 이유에 대해서는 "에이티즈는 글로벌 팬들이 많은 팀이다. 스트레이키즈도 2018년도에 데뷔했지만,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억뷰 넘는 게 많다. 마라맛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팀이다. SF9은 멋진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팀이고, 아이콘은 명곡도 많고 엄청난 팀이다. 비투비는 제일 고참인데 음악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게 많다"고 설명했다.
그룹 에이티즈./사진제공=Mnet

이 PD는 '킹덤' 진행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평가 방법은 자체 평가 25%, 전문가 평가 25%, 팬 투표 40%, 동영상 점수 10%로 나눠서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팀이 우승한다"며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글로벌 팬들도 참여할 수 있게 했고, 전문가 30분을 모셨다. 음악 관련 종사자나 평론가, 안무가, 뮤직비디오 감독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킹덤'은 탈락이 없다. 여섯 팀 모두 완성형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탈락시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 모두가 레전드 무대를 만들고 있어서 한 팀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룹 스트레이키즈./사진제공=Mnet

비투비 서은광은 "'킹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 안다"며 "그러나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도전하게 됐고, 다양한 매력들, 10년 차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어 "출연 고민을 많이 했다. 부담이 많이 가는 연차이지 않나. 그렇지만 우리가 군백기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콘 김진환은 "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서 영광"이라며 "요즘 좋은 무대를 서기 힘드니까 좋은 무대를 남기고 싶은 마음에 참가하게 됐다. 레전드 무대를 만들고 싶다. 최선을 다할거고, 아이콘만의 에너지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햇다.

이어 김진환은 "우리는 칼군무를 못한다. 아이콘만의 방법으로 느낌있게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SF9./사진제공=Mnet

SF9 영빈은 "멋진 팀과 경쟁하면 더 발전할 것 같은 욕심에 출연을 결정했다. 피지컬과 비주얼이 훌륭하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는데 실력도 못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만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웃으면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보이즈 상연도 "'로드 투 킹덤'에 우승해서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는 '킹덤'에 출연하게 됐다. 팬들의 힘을 받아 멋진 무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스트레이키즈 방찬은 "많이 부족하지만 '킹덤' 출연 기회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이즈키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스트레이키즈만의 장점으로는 "무대 준비 과정에서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하는 게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자체 제작이라는 무기가 무대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스트레이키즈 멤버 현진은 방송을 앞두고 제기된 학교 폭력 의혹으로 인해 논의 끝에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지만 이날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룹 더보이즈./사진제공=Mnet

에이티즈 홍중은 "평소 무대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뺏어오고 싶은 매력이 있는 그룹이 있냐고 묻자 스트레이키즈, 아이콘, 더보이즈 등은 모두 비투비를 꼽았다.

MC는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유노윤호가 맡는다. 그러나 유노윤호는 최근 회원제로 운영되는 유흥업소에 출입했다가 영업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를 넘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혐의로 입건돼 잠정 하차했다. 이미 촬영이 진행된 부분은 최대한 편집될 예정이며 이후 MC 촬영은 최강창민 단독으로 진행된다.

이에 박 CP는 "유노윤호 씨는 3회 방송분까지 진행자 초점에 맞춰 편집된다. 이후로는 최강창민 씨 혼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사진제공=Mnet

최강창민은 "내가 아이돌 가수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요즘 아이돌 실력들이 너무 출중하다. 상향 평준화 된 것 같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하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색깔, 개성을 오히려 잡아가는 게 조금은 어렵지 않나 생각했고, '킹덤'이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다"며 "그런데 첫 대면식을 끝내고 나니 나의 단순한 기우였구나 생각할 정도였다. 많이 즐기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가장 부러운 멤버를 묻자 최강창민은 "내가 18년 차 정도 됐는데 아직 소속 가수다. 그런데 10년 차 (서)은광은 이사더라.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지고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킹덤'은 오늘(1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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