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트로트로 16년 만에 음방 1위
가수 임영웅이 또 기록을 추가했다. 이번엔 공중파 음악방송 1위다. 전국에 '어머나' 열풍을 일으킨 장윤정 이후 무려 16년 만에 음악방송 트로피를 안은 임영웅. 이제 전국은 '영웅시대'다.
임영웅은 지난 20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함께 1위 후보에 오른 가수가 블랙핑크의 로제, 아이유 등 음원과 음반 파워는 물론 탄탄한 팬덤을 갖추고 있어 의미는 더욱 컸다.
임영웅은 음원 음반 점수 5000점, 동영상 방송 시청자 위원회 점수 524저, 글로벌 투표 1000점, 내취향 음원 점수 750점, 문자투표는 1000점을 얻었다. 로제, 아이유와 비교했을 때 가장 '넘사벽'이었던 점수는 글로벌 투표. 임영웅의 영웅시대 화력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임영웅 역시 이날 트로피를 안고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감사하다.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상이다. 영웅시대 분들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고 밝혔다. 특히 트로트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건 장윤정의 '어머나' 이후 16년 만이다. 그동안 트로트에서도 히트한 노래들이 많았지만, 음악방송 1위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임영웅이 이 어려운 일을 해내면서 '임영웅 신드롬'이 얼마나 거센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담하게 담아낸 곡으로 설운도가 임영웅에게 특별히 선물한 곡이다.
이 곡은 발매 이후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1위 및 멜론 최신 24Hits 차트 2위 등극을 비롯해 지니, 벅스 실시간 차트 최상위권에 포진했으며, 2021년 11주차(2021.03.07~2021.03.13) 가온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 BGM차트, 벨소리차트, 컬러링차트에 1위로 진입, 가온차트 5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빠른 시간 안에 기록을 썼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뮤직비디오는 공개 2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뷰, 6일 만에 500만 뷰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도 조회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영웅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넓은 음악적 스펙스럼을 증명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발라드 느낌이 강했던 트롯발라드 '이제 나만 믿어요'와 '히어로(HERO)'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임영웅은 정통 트로트에 도전했다,
방송을 통해 트로트부터 발라드, 댄스곡까지 섭렵하며 한계 없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정통 트로트르를 정식 음원으로 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다. 임영웅의 주특기인 트롯발라드뿐만 아니라 정통 트로트 역시 통한다는 걸 입증한 계기가 됐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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