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비, 실패담 시원하게 공개
"성공, 실패가 거듭돼진 노력의 결과물"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SBS '집사부일체'가 '실패의 신' 사부 탁재훈, 이상민과 함께 사상 초유의 대형 프로젝트 '실패스티벌'을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의 가구 시청률은 6.6%(이하 수도권 2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8%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3%까지 올랐다.이날 방송에는 사부 탁재훈, 이상민과 함께 '집사부일체' 사상 초유의 대형 프로젝트 '실패스티벌'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집사부일체' 첫 초대형 프로젝트가 펼쳐질 것을 알려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이어 멤버들은 인적 드문 산속의 저택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등장한 이날의 사부는 탁재훈과 이상민이었다. 멤버들은 "설마 오늘의 사부님이냐", "사부님은 아니신 것 같은데"라며 의심했다. 탁재훈과 이상민은 "맞다고 몇 번을 얘기해", "뭐가 그렇게 잘못됐냐"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부가 준비한 이날의 주제는 실패에 박수쳐주는 실패 재조명 프로젝트 '실패스티벌'이었다. 이상민은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 실패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에게 지혜를 얻는 건 엄청나게 큰 자산"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실패한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박수치고 존경하는 그런 프로젝트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77번의 실패가 있었다"라고 밝힌 이상민은 "사업하다 실패하면 사기꾼, 성공하면 사장님이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건 한 끗 차이"라고 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승기는 "진짜 처음으로 멋있었다"고 했다. 이상민은 "실패와 시련은 다르다. 실패는 종지부를 찍는 것. 그런데 실패가 아닌 시련이라 생각한다면 아직도 성공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멤버들 역시 각자의 실패 횟수와 함께 실패담을 털어놨다.

이후 탁재훈은 "본격적으로 '실패스티벌'의 제작자 회의를 하자"라면서 주변에 실패를 겪은 지인들을 초대하자고 제안했다. 양세형은 개그맨 장동민에게 전화했고, 이승기는 "남의 말을 듣는 걸 실패한다. 자기 할 말만 생각하는 사람이다"며 이수근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부가 누구인지 알게 된 이수근은 "완전 실패한 사람들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실패한 사람들"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수근은 "재밌겠다. 나중에 가서 얘기하겠다"며 초대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동현은 "항상 도전하고 밝게 사시는데, 다른 분들보다 많은 걸 잃었다"며 유도 은메달리스트 김민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민수는 격투기하면서 잃은 것을 얘기해달라는 김동현의 말에 "경기 중에 맞아서 한쪽 고환을 잃었다"고 했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모두는 일어선 채 말을 잇지 못했다. 김동현이 "결혼해서 아이 출산하고 잘 살고 있다"고 설명하자 모두들 "나오셔야겠다"며 환호했다.

이상민은 "어떤 실패의 자리이든 이분이 거론된다"며 지석진에게 연락했다. 지석진은 "난 좀 애매하다"며 실패를 부정(?)했지만, 탁재훈은 "형이 나오면 거의 주장이다. 실패 라이선스가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은 주식부터 가짜 악어가죽 지갑 사건을 밝혔다. 그런 지석진은 '나에게 실패란?'이라는 질문에 "실패란 늘 함께하는 친구. 실패는 축적돼서 어느 날 성공이란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탁재훈은 비에게 전화를 걸었다. 탁재훈은 '실패스티벌'에 대해 설명하며 "너도 실패를 해보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비는 "최근에 가장 실패한 건 영화. 실제로 요즘 자전거를 안 탄다"며 자신이 출연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언급해 멤버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 그는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실패가 거듭돼진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답변으로 감탄을 안겼다. 이후 비는 집으로 방문해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해주겠다는 제안에 "오셔도 되긴 하는데"라고 답해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수 비와의 깜짝 전화 연결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며 분당 시청률 7.3%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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