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지, MBC '쓰리박' 출연
유튜브 채널 통해 소감 공개
"부디 너무 속상해하지 말길"
유튜브 채널 통해 소감 공개
"부디 너무 속상해하지 말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내이자 전 아나운서인 김민지가 MBC 예능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김민지는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 사는 모습을 봐준 분들, 덕담해준 분들, 예쁘다며 봐준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하지만 종종 보이는 '나는 왜 저렇게 못 지낼까?' 하는 분들께 부디 너무 속상해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저 모습이 우리의 매일, 일상의 전부는 아니다. 당장 오늘만 해도 남편은 새벽같이 칼바람 맞으며 전주로 출근했다. 아이들은 내내 아침밥 제대로 안 먹는다고 혼나며, 입에 쨈도 제대로 못 닦아준 채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복장으로 유치원에 갔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우리 부부도 급한 마음이 생기면 따뜻한 말보다는 정제가 덜 된 날카롭고 뾰족한 표현으로 서로를 거슬리게 한다. 방송에는 특별히 '이런' 날, '이런' 모습이 보여진 것뿐"이라며 "그 모습이 전부라고 여기면 안 된다. 진짜 삶 속엔 이런 날 이런 모습도, 저런 날 저런 모습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도 그렇다. 좋은 오해를 해줘서 감사하지만,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서 그 오해를 꼭 풀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지성, 김민지 부부는 지난 14일 처음 방영된 '쓰리박'에 출연해 제주도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결혼에 골인하게 된 스토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 화제를 모았다.
한편 박지성, 김민지 부부는 201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김민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글 전문이다.혹시, 쓰리박.. 보셨나요? 오늘 아침 눈곱도 안 뗀 채 아이들 어린이집 셔틀버스를 겨우 시간 맞춰 태워 보내고 들어와 한 숨돌리며 영상을 다시 보았어요. 제 모습인데도 ‘저 때의 내가 부럽다..’ 하면서 봤네요. 저도 저렇게 여유로울 때가 있었는데요.저희 사는 모습을 봐주신 분들, 덕담해 주신 분들, 예쁘다 하며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종종 보이는 ‘나는 왜 저렇게 못 지낼까’ 하시는 분들께.. 부디 너무 속상해하지 마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 모습이 저희의 매일, 일상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당장 오늘만 해도 남편은 새벽같이 칼바람 맞으며 전주로 출근했고 아이들은 내내 아침밥 제대로 안 먹는다고 혼나며, 입에 쨈도 제대로 못 닦아 준 채로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복장으로 유치원에 갔어요.
저희 부부도 급한 마음이 생기면 따뜻한 말보다는 정제가 덜 된 날카롭고 뾰족한 표현으로 서로를 거슬리게 하게 되지요. 방송에는 특별히 ‘이런’날, ‘이런’모습이 보여진 것 뿐이라서 그 모습이 전부라고 여기시면 안된답니다!!저도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우와 정말 좋겠다.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 우린 좋은 부모가(혹은 부부가) 못 될 거야’ 라고 생각한 적이 많은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들도 어찌 그런 날만 있겠어요. 진짜 삶 속엔 이런 날 이런 모습도, 저런 날 저런 모습도 있겠죠.
저희도 그렇습니다. 좋은 오해를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서 그 오해를 꼭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ㅎㅎ 오늘 저는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아마도 아침 먹은 것 치우고 이불 빨래하면서 아침에 아이들을 괜히 닦달한 것을 후회하겠죠. 그래도 후회는 더 나은 행동의 초석! 하원후에는 쓰리박에서 본 것 같은 여유 있는 따스한 엄마가 되어보려 합니다 ㅎㅎㅎ
우리 모두 부디 스스로를 아끼고 격려하며 좋은 하루 보내봐요.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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