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어쩌다 사장'으로 첫 고정 예능
과저 예능 출연 재조명
'무한도전'부터 '1박2일'까지 의리로 성사
배우 조인성./사진=텐아시아DB

배우 조인성이 tvN 새 예능 '어쩌다 사장'을 통해 데뷔 후 첫 고정 예능에 도전하는 가운데, 그의 남다른 의리를 엿볼 수 있는 과거 예능 출연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어쩌다 사장'은 차태현, 조인성이 시골에서 실제 슈퍼를 운영하며 겪게 되는 일들을 담는 프로그램. '서울 촌놈'의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새 프로젝트로, 유호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차태현은 앞서 유호진 PD와 KBS2 '1박2일', '최고의 한방'에 이어 tvN '거기가 어딘데??', '서울촌놈' 등을 함께한 바 있다.
'어쩌다 사장' 티저 캡처 / 사진제공=tvN

조인성의 합류는 20년 지기 절친 차태현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앞서 공개된 '어쩌다 사장' 1차 티저 영상에서 차태현은 "친한 동생 중에 예능하면 좋을 것 같은 사람 있거든"이라고 말했고, 곧이어 조인성이 등장한 것.

조인성의 첫 고정 예능이 유독 반가운 이유는 그가 예능 출연은 거의 하지 않을뿐더러 대부분일회성으로 출연했기 때문. 그러나 그는 짧은 분량에도 늘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해 왔기에 이번 예능에서 어떤 예능감을 뽐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절친과의 의리로 고정 예능을 결심한 만큼 차태현과의 케미스트리도 기대 포인트다.
사진= KBS '1박2일' 방송 화면.

차태현과 조인성의 티키타카는 KBS2 '1박2일'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2014년 '1빅2일' 쩔친노트 특집에서 차태현은 조인성에게 전화를 걸어 무작정 스케줄을 확인했고, 스텝들과 함께 조인성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 카페에서 배우 김기방과 모닝커피를 즐기고 있던 조인성은 갑작스런 방문에도 스탭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예의 바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차태현의 돌발 여행 제안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차태현의 "가자!"라는 한마디에 "이렇게 되면 가야 되는 거지 뭘"이라며 대답해 절친 의리를 보여줬다. 이날 시청률은 23.3% 기록, 시즌3 론칭 이후 자체 최고의 기록 경신했다. 조인성은 2017년 '1박2일' 10주년 특집에서도 차태현 전화 한 통에 바로 달려와 다시 한 번 복불복 게임에 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 MBC '무한도전' 방송 화면.

조인성의 의리는 다른 예능에서도 마찬가지. 앞서 2008년, 2011년 '무한도전' 게스트로 출연했던 조인성. 그는 2008년 괴한피습으로 갈비뼈 골절상을 입은 노홍철을 대신해 레슬링 편에 일일 멤버로 참석했다.

당시 제작진은 "정준하가 조인성에게 전화해 사정을 설명한 후 '도와 달라'고 말했고 ,결국 섭외까지 성공했다"며 "조인성은 '촬영장 근처에 있다'며 곧바로 달려와 촬영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2011년 공군 전역 후 첫 예능으로도 '무한도전'을 택했다. 이는 전역일에 '무한도전' 팀이 걸어둔 플랜카드에 대한 화답으로, 조정 특집에 참여해 심리 테스트, 친화력 체스트, 체력 테스트 등 3단계 테스트를 거치며 숨겨왔던 예능감을 뽐내기도 했다.
'런닝맨' 예고./사진제공=SBS

2015년 '런닝맨'에는 원년멤버였던 송중기와 함께 오프닝 촬영장을 찾기도. 이날 조인성은 깐족대는 절친 이광수의 뺨을 장난스럽게 때리며 "너 이런 애였냐. 어디 형이 말하는데 끼어 드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이처럼 늘 짧은 출연에도 남다른 의리로 존재감을 발산한 조인성. 그가 '어쩌다 사장'을 통해 어떠한 새로운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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