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강제추방 5년 만에 귀국
5년 전과 달라진 외모, 조심스러운 태도로 인사
"연예 활동 계획은 아직, 추후 말씀 드릴 것"
방송인 에이미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에이미가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미국으로 추방당한지 5년 만의 귀국이다. 연예 활동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에서의 '새 출발'을 강조했다.

에이미는 지난 20일 저녁 7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당초 지난 13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비자 문제로 인해 일주일이 미뤄져 20일 입국하게 됐다.

에이미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고 입국했다. 수많은 취재진들을 보자 다소 놀란 기색을 보지만 비교적 덤덤했고 밝은 표정이었다. 에이미는 지난 5년 간의 많은 짐들을 끌고 취재진 앞에 섰다.에이미는 2012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당시 법을 다시 어길 경우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작성한 뒤 한국에 체류했다.

하지만 2014년 9월 졸피뎀을 투약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15년 11월 출국 명령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기각돼 12월 추방됐다. 지난 5년 간 입국이 금지됐으나 2017년 10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승인을 받은 뒤 입국한 바 있다.
방송인 에이미 / 사진=텐아시아DB

취재진이 5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묻자 "뭐라고 하지. 표현할 수가 없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가족들 만날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우선은 (입국) 금지 5년이 끝났고 가족과 있고 싶은 마음이 있고 새 출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라고 말했다. 입국이 일주일 늦어진 이유에 "중국 비자가 법이 바뀌어서 잠깐 늦어진 거다. 별 일은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방송인 에이미 / 사진=텐아시아DB

에이미는 2008년 올리브TV '악녀일기 시즌3'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딛었다. 당시 귀여운 외모와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이에 에이미의 향후 연예 활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에이미는 향후 활동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에이미 대신 옆에 있던 에이미의 지인이 "따로 계획은 없다. 추후에 따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에이미는 떠나는 순간까지 90도로 인사하고 손인사를 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에이미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한 뒤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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